월간 ‘時兆’ 서울미래유산 선정 동판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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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1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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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 본관 입구에 부착 ... 상징 도안은 표지에 첨부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유산을 가려 뽑는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서울시 미래유산보전위원회가 선정한다.
서울시는 ‘보신각 타종’ 등 근현대 서울의 발자취가 담긴 문화자산 54개를 지난해 새롭게 미래유산으로 인증했으며, <시조>는 그 중 잡지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시조>의 미래유산 인증은 시민들의 자발적 제안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인증서를 시조사(사장 엄길수)에 전달했다. 또 이번에 특별제작한 동판을 증정하고, 보전활동을 독려했다. 시조사는 이 표식을 시조사 본관 입구 기둥에 부착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시조> 표지에 서울미래유산 상징 도안을 첨부해 근현대사의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편집장 김해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제막식에서 사장 엄길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시조>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미래유산에 당당히 선정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린다. <시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모든 동료 직원과 복음의 소식을 한 부라도 더 전하기 위해 애쓰는 문서전도인 그리고 <시조>를 사랑하는 독자와 재림성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이번 서울미래유산 선정을 계기로 <시조>가 다시 한 번 도약과 비상의 날개를 펴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역대상 12장32절 말씀을 인용한 축사에서 “<시조> 본연의 목적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주지하다시피 <시조>는 ‘시대의 징조’를 줄인 말이다. 시세를 읽고, 해석할 줄 안다는 뜻이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면 무의미하다. 단순히 시세를 읽고, 해석하는 것을 넘어, 사실을 전달하고, 백성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을 분별하고 가르치고 계몽해야 한다”고 사명을 반추했다.
황춘광 연합회장은 이어 “<시조>는 앞으로도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시세의 암울한 것을 일깨우는 한 줄기 빛이 되어야 한다. <시조>는 책자지만, 우리 재림성도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걸어 다니는 시조’ ‘살아 있는 시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같이한 참석자들은 “100여 년 동안 민족의 영욕과 함께 하며 성장해 온 <시조>가 재림의 그날까지 모든 독자의 마음에 영적 거듭남을 증거하고, 우리 사회의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며, 구원의 약속을 조명하는 생명의 잡지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마음 모아 기도했다.
시대를 읽고 삶에 희망을 주는 월간지 <시조>는 한국 신문 및 잡지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비공인 국내 최장수 정기 간행물이다. 1910년 9월 <세 천사의 기별>로 창간한 이후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며 출판전도사역과 복음사명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4번이나 제호를 바꾸고, 폐간과 복간의 부침을 거듭하는 모진 탄압과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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