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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 첫 재림교회 간호학교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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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2.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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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달러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 한국인 성도 헌신 밑거름 ‘훈훈’
방글라데시 간호학교 개교식에서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관 축하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 간호학교가 들어섰다. 이 학교의 건립에 한국인 성도들이 힘을 모아 더욱 의미 깊다. 방글라데시는 올해로 선교 110주년을 맞아 기쁨을 두 배로 했다.

방글라데시의 첫 재림교회 간호학교는 양종호 목사가 총장으로 봉사하는 현지 삼육대학 및 신학대학원 구내에 건립됐다.  

40만 달러의 자금을 들여 10개의 강의실과 4개의 실험실, 회의실 등 관련 시설을 갖춘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다.

건축비 중 15만 달러는 지난해 3기에 드려진 13째 안식일학교 헌금에서 지원했으며,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14개 나라가 속한 남아태지회가 10만 달러를 후원했다. 나머지 금액은 한국의 성도들이 개인과 단체에서 기부했다.

간호학교와 함께 지은 강당, 학생 기숙사, 총장 사택, 교수 사택, 월수입 50달러 미만의 은퇴 교역자를 위한 사택도 준공했다.

2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은 아침고요수목원 대표 한상경 교수 부부가 3억 원의 재정을 헌신해 건립했다. 서중한합회 정남교회에 다니는 안대훈 장로 부부도 간호학교 건축을 위해 1억5000만원을 희사했다. 학생 기숙사와 은퇴 교역자 사택 신축을 위해서도 국내외 한국인 성도들이 자금을 쾌척했다.

전 삼육보건대 교수였던 픽은희 교수와 조춘호 목사는 각각 간호대학 학장과 신학과 교수로 앞으로 5년 간 무급 봉사하기로 해 지켜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12일 개교식을 겸해 열린 봉헌식은 방글라데시 선교 110주년 기념식의 일부로 진행됐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와 남아태지회장 소 사무엘 목사, 방글라데시 연합회장 이면주 목사, 삼육대 총장 양종호 목사를 비롯한 교단 지도자와 성도 1200여명이 참석해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대총회장 윌슨 목사는 “이곳은 이 광활한 나라의 전역으로 수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이는 하늘이 주는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건물이 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성령의 역사하심을 알리는 증거가 되길 바란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흥하고 개혁해 모두 함께 복음사업에 참여하고 나눔의 봉사를 위해 준비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35년간 오지에서 교회를 섬겨온 고령의 한 은퇴 선교사는 “의료사업과 건강돌봄서비스는 대체로 기독교를 경멸하는 이 나라의 지역사회에 다가설 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소식을 전한 대총회 뉴스 네트워크 ANN은 “방글라데시에서 간호사가 되고 싶은 재림교인 학생은 이제 더 이상 안식일 수업으로 인한 갈등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 학교는 각지에 거주하는 재림교인 학생들에게 자국에서도 간호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간호학교의 개교로 간호사가 되고 싶어도 안식일 문제로 방법이 없었던 재림청년들에게 길을 열어주게 됐고, 지역교회는 재림교회 건강기별에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다가설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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