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교리더십 전공’ 과정 개설한 김은배 신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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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1.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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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목사, 여성지도자 등 각계 전도사역에 심층 도움 줄 것”
원장 김은배 교수는 “한국 재림교회 안에도 평신도들의 신학적 욕구가 커지고 있다. 평신도에게 양질의 신학교육을 제공해 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전공을 개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히 “한국연합회가 평신도 목사 제도를 도입하고 임명하는 등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평신도지도자의 신학적 소양이 높아져 선교역량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배 원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 ‘선교리더십 전공’ 과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 평신도를 대상으로 이런 전공 과정을 개설하게 된 것은 우리 신학대학원에서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이다. 사실 오늘날 한국 재림교회에서 평신도 그룹의 고등교육에 대한 – 특별히 신학과 관련한 – 전문교육을 희망하는 욕구가 많아졌다. 일선으로부터의 요구뿐 아니라, 우리의 관찰을 통해서도 그런 기대를 가진 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여기에 평신도 사역 자체가 좀 더 강화되고, 활성화 되어야 할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타 교단 신학교는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신학교육 프로그램을 이미 개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왜 우리는 그런 신학교육의 기회를 우리 신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할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마침 때를 같이해 우리 대학원에서 평신도를 우선 대상으로 하는 전공 과정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논의가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 ‘선교리더십 전공’ 과정의 개설 필요성은?
- 지금까지 신학교에서의 신학교육은 목회자를 선발(selection)하거나 충원(recruitment)하는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목회자 후보생을 교단의 한 구성원으로 사회화(socialization)하고 교단의 일체감과 통합(integration)을 이루며 더 나아가 교단의 신학을 갱신하고 개혁(reformation)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는 포스트모던시대에 접어들면서 교회 구성원들의 전통적 신앙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가 신자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평신도 훈련에 대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은 사실이나 많은 부분이 지역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가 최근 들어 평신도 지도자들의 양성과 지도에 관심을 가지고 교단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신도에게 신학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개인의 신앙적 성숙뿐만 아니라 교회의 질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궁극적으로 교회가 추구하는 교회개혁이 교회의 온전함을 위해 세상의 것(세상적인 가치관, 목표, 가르침 등)을 제거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바탕의 근거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평신도가 신학공부를 시도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나은 성경공부나 개인의 영적성숙의 차원을 넘어서서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분리될 수 없듯이 교회의 교회다움과 사회적 역할 역시 분리될 수 없을 것인데, 평신도들을 위한 신학적 교육을 통하여, 다변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목회자를 도와 세상을 향한 교회의 전략을 바로 세우고 각 가정과 삶의 터전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온전히 드러냄으로 삶을 통한 전도가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왕국을 확장할 수 있는 평신도 사역자들을 배출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 ‘선교리더십 전공’ 과정의 교육목표는?
- ‘지식’ ‘기술’ ‘태도’ 등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지식’ 분야에서는 성경에 기초한 심오한 학문적 이론과 적용방법을 탐구함으로써 성경의 진리를 습득하며, 급변하는 사회환경을 이해하고 재림교회 정체성에 기초하여 선교의 대상에 대한 충분한 선교적 전략을 모색한다. 또한 사역에 필요한 지식과 더불어 교회개척 등의 융복합적인 선교적 리더십을 배양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복음화의 주역이 되도록 폭넓은 지도력을 함양하고, 일선 교회의 목회자와 협력하여 교회의 필요한 각 사역을 주도적이며 창의적으로 이끌 수 있다. 아울러 교회 내에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바르게 소통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기술을 개발한다.
‘태도’에서는 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그리스도의 정신에 입각한 겸손과 순종의 리더십을 실천하도록 할 마음이다. 일상의 삶이 곧 선교의 기회임을 기억하여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일상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 이 과정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 이미 한국연합회는 ‘평신도 목사’ 제도를 도입해 임명하고, 활동하도록 고무하고 있다. 이런 사역자들이 우선적으로 이런 과정의 교육을 받으면 목회활동에 큰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활동하는 분외에도, 앞으로 평신도사역자로 일할 수 있는 분이나, 지도자를 희망하는 사람도 유익을 얻을 것이다.
이런 분들이 학위 과정을 통해 좀 더 전문적인 신학적 지식과 소양을 갖춘다면 장래 교회와 선교, 신학과 모든 부분에 있어 훨씬 나은 사역을 할 수 있으리란 게 우리의 생각이다.
아울러 여성들도 기대가 모아진다. 요즘 여성지도자가 대단히 많이 양성되고, 이들의 활동 폭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이 과정의 교육을 받는다면 성서적 전문지식을 갖추는 등 얼마든지 크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사역의 방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지대하게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 마지막으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선교리더십 전공’이라는 이름에 상당한 의미가 담겨있다. 예컨대 ‘그리스도인 리더십’ 등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다. ‘선교적(Missional)’이라는 단어는 근래 들어 교회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콘셉트는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교회의 존재 목적과 관련해 이미 우리 사회와 교회에 소개되고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다. 나아가 ‘우리의 소명이 무엇인가’하는 것과도 관련되어 있다.
‘선교리더십 전공’ 과정은 근본적으로 이런 ‘선교적 교회론(Missional Church)’과 ‘평신도 신학’에 기초하고 있다. 자신이 집사이든, 장로이든, 평신도사역자이든 한 지역교회의 신자이자, 평신도지도자로서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선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회가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지’ ‘우리가 하나님께로 받은 소명이 무엇인지’ 성경적으로 분명한 이해와 식견을 갖고, 교회 발전을 위해 각자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분야에서 매우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훈련한 훌륭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학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거나, 보다 전문적이고 향상된 사역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 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러분을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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