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총동문회, ‘홈커밍데이’ 열고 단합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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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0.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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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세미나, 탁구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올해는 특히 개교 110주년을 맞아 의미가 더욱 깊었다.
참가자들은 개회식에 이어 불암산을 등반했다. 정들었던 교정과 제명호를 거쳐 불암산 헬기장을 돌아오는 왕복코스였다. 회원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땀을 흘리며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등 좋은 시간을 나눴다.
여섯 번째를 맞은 홈커밍데이는 올해 몇 가지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모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동문들을 특별 초청하고, 별도의 선물을 증정했다.
총동문회 측은 “30년이란 인생에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 기간을 동문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주신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모교가 이름 그대로 어머니 품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옛 기억이 깃든 삼육동에서 모처럼 푸근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순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국민 모두의 관심사인 통일을 화두로 특별 세미나를 진행했다. ‘어쩌다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는 북한의 경제와 금융사업을 연구한 영문학과 동문 김희철 박사,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원이자 국제정치학 전문가 배진수 박사, 북한에서 직접 농업교육을 한 김선만 목사가 연사로 초빙돼 급변하는 한반도의 안보지형과 대처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김희철 박사는 ‘북한경제와 통일 편익’을 주제로 강연하며, 최근의 북한사회 동향을 살폈다. 김 박사는 “배급제 붕괴로 장마당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북한 경제가 시장화에 진입했으며, 한류바람을 타고 한국산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3국 계좌 개설, 송금시스템 도입 등 금융권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생산방식의 문제와 농자재 부족, 열악한 관계시설로 인해 식량난과 취약계층의 빈곤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배진수 박사는 ‘북한의 장래 예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김정은 체제 이래 진행되고 있는 핵실험 등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며, 북한예측 사례 및 급변사태 유사사례를 조명했다.
김선만 목사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북한과 종교’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종교에 대해 중국의 개방 초기에 있었던 형식을 비슷하게 따라서 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개인의 소극적 종교 활동은 허용하되, 다른 사람에게 종교를 소개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한 이날 세미나는 통일시대의 미래를 그려보고, 이에 대한 지혜로운 대비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친목과 교류의 장을 넘어 학술을 겸함으로써 홈커밍데이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총동문회장배 탁구대회’를 기획한 점도 눈에 띈다.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 큰 부담 없이 친목과 건강을 다질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처음 개최했다.
이와 함께 ‘후배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1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문가족 초청음악회와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마련한 이 기금은 총동문회가 후학양성의 밑거름을 제공하고, 후배들의 학업열의를 고취하기 위한 취지에서 매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신학과 박기훈 군을 비롯해 25개 학과에서 선발된 28명의 재학생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특별히 총동문회가 주최한 음악회 ‘동행 이야기’에 아무런 대가없이 재능기부로 출연한 음악학과는 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품행이 단정하며 평소 근면성실해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들로 향후 학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어 학과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한편, 참가자 전원에게는 점심식사와 음료, 기념품을 선물했으며, 별도의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전달했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와 동기들이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와플 등의 간식을 제공했다.
최준환 회장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고, 끝까지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또한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신 분들에게도 고맙다. 이런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이 단합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제1회 삼육대 총동문회장배 탁구대회 수상자
개인전
1위: 이원기 정순기
2위: 김덕영 신재규
3위: 조경희 김은총
단체전
1위 김은총 이명신 김새랑 조경희
2위 정순기 이원기 김형준 조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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