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부터 재활까지’ 중독분야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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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6.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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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중독연계전공 통해 관련 문제 해결 위한 창의적 전문인력 양성
지난해 10월 생활의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독 및 생활의학 비전 컨퍼런스’에서 하버드의대 생활의학연구소장 에드워드 필립스 박사가 공개적으로 한 말이다.
중독(예방)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육대학교의 중독 관련 교육정책이 주목을 받으며, 이 분야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삼육대는 이달 19일과 20일 양일간 교내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중독 국제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 관계자와 관련 분야 석학 등이 모여 ‘중독연구에 있어서의 잠재력 및 역량강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삼육대가 각종 중독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창의적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신설한 중독연계전공이 눈길을 끈다. 건강과학특성화 사업단을 중심으로 중독치료에 초점을 맞춰 보건과학, 재활과학, 심리과학 등의 학문을 응용한 융합전공이다.
이 과정을 통해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중독의 예방과 상담, 재활 분야 전문가를 배출한다. 예방과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춘 ▲중독심리연계 전공과 중독자 회복 위주의 ▲중독재활연계 전공 등 세부 전공으로 나뉜다. 두 전공 모두 예방부터 재활까지 중독의 모든 영역을 다룬다.
현재 간호학과, 약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관리학과, 상담심리학과 등 보건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400명이 넘는 학생이 중독연계전공을 이수하며,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이 과정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 이론교육과 경험적 현장교육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를 수시로 초빙해 특강과 세미나를 여는데, 지난해만 명사특강 16회, 중독교육과정 워크숍 4회를 진행했다. 앞서 언급한 ‘중독 및 생활의학 비전 컨퍼런스’도 그 일환이었다.
특히 온-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결합한 학습방법인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공 특성상 학습량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전문기관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다양한 현장중심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중독센터, 쾰른대학, 태국 건강증진재단 등과 이번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곧 미국 아시안약물중독치료서비스, 싱가포르 국립중독관리서비스와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150여 명의 학생이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기관에 파견돼 연수를 받았다.
중독연계전공 학생들의 취업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게 학교 측의 전언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 초 물질(약물)중독 및 행위중독 예방전문가를 19개 신창조직업군으로 선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게임, 도박, 술, 마약에 중독된 국민은 약 618만 명에 이른다. 국민 8명 중 1명이 중독에 빠진 셈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연 110조원에 다다를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만큼 중독전문가에 대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보건교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등 전문직에서도 중독전문 능력이 경쟁력을 높이는 자격조건이 되고 있으며, 보건전문직에서도 중독치료를 교육받은 사람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관련 분야의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독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며 국제무대에서 중독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삼육대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장 천성수 교수는 “예방부터 재활까지 중독을 포괄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육기관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다”면서 “중독 특성화교육 시스템을 통해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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