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기적의 성전 건축, 숙원 이룬 논산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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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7.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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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노력으로 일군 “겁 없는 도전” ... 담임목사는 장학생 유학도 포기
논산교회는 성전 건축에 대한 의지를 세우고 여러 번 추진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논산에 세천사의 기별이 전파된 건 1966년. 하상혁 선생이 논산시 가야곡에 이사를 오면서 가정예배소를 시작했다. 1970년 초반까지 가정교회 형태였던 논산교회는 1983년 3월 평신도협회가 주관한 전도회가 열리면서 전세 교회로 터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자가 교회를 갖지 못한 채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다. 그러던 중 1996년 강산동에 어렵사리 교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마을주민의 극심한 반대로 교회가 아닌, 창고 허가를 받아 예배를 드려야 했다.
2008년 다시 내동의 한 건물을 전세로 마련한 논산교회는 2010년 남상록 목사가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 신축을 추진했다. 성도들은 반드시 성전을 건축하겠다는 결단을 확고하게 세웠다. 선교를 보다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성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강산동 부지를 처분하고, 지산동에 293평의 땅을 2억 원에 매입했다. 그사이 2012년 2월부터는 비어있는 강경교회에서 4년 동안 예배를 드렸다.
지난 6년은 성전건축을 위한 성도들의 헌신과 인내와 노력의 연속이었다. 그러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식일 평균출석생 35명 남짓한 연약한 농어촌 교회에서 1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교회를 짓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4년 1월에는 홍명관 목사를 초청해 건축헌금 서약을 했다. 성도들은 재산을 헌납했다. 땅을 팔고, 집을 줄여 이사를 했다. 도농한마당과 야영회 등 건축헌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나서 바자회를 열고, 식당을 꾸렸다. 견과류를 팔고, 헌금을 호소했다. 남상록 목사는 장학생으로 갈 수 있는 유학도 포기했다.
1년에 걸친 설계를 마치고 2015년 4월 6일 감격적인 기공예배를 드렸다. 교회를 짓는 동안 성도들은 협력과 동참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자기 집을 짓듯, 아니 그보다 더한 열정과 정성으로 봉사했다. 인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도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청소 등 허드렛일을 도우며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손길도 있었다.
그러나 부족한 자금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성도들은 철야기도와 금식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구하고, 매달렸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보내시듯 부족한 자금을 채워주셨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 이 교회를 한 번도 와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돕기 시작했다. 한국연합회와 삼육대학교 등 기관은 물론, 미국과 독일 등 해외 곳곳에서 수많은 신실한 성도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이런 사연을 거쳐 드디어 착공 1년 3개월 만에 지난 23일 논산교회는 당초 설계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교회를 완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신축 성전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재림군인과 가족을 위한 쉼터를 함께 운영하며 이들이 쉼과 위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남상록 목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시작한 ‘겁 없는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헌신하여 믿음으로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다.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기도로 응답하셨다”고 고백했다. 충청합회장 허창수 목사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교회”라며 “성전을 건축하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귀감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이 성전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일에 큰 믿음을 가지고 참여할 때, 그분께서 우리를 통해 어떤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시는지 큰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논산교회 성도들의 연합된 헌신을 ‘십자가의 희생’이라고 조명했다.
논산교회는 이처럼 성전 부지 매입과 건축 및 봉헌 준비 과정에서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큰 권능을 체험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체험을 바탕으로 더욱 큰 믿음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 그 뜨거웠던 성령의 역사와 놀랍고 충만한 은총을 다른 교회와 성도들에게 나누는 일이 이제 이들에게 부여된 또 다른 사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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