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선교사동문회장 임형택 목사 “한국 훈련원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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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6.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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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정신이 선교체험으로 퇴색 ... 이제는 장기선교사운동 필요”
임형택 목사는 “1000명선교사운동의 가장 큰 목적은 복음전도”라고 전제하고 “과거에는 목숨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선교에 대한 강한 열망을 안고 지원했다. 하지만 요즘은 마치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 하나의 선교체험이나 훈련과정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교사 지원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신앙심과 도전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아쉬워했다.
임 목사는 ‘콤파스’ ‘골든엔젤스’ ‘대륙선교회’ ‘아드라(코이카)’ 등 자기 적성과 관심분야, 달란트를 활용해 해외선교에 나설 수 있는 루트가 다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많은 선교기관이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로 선교사 지원인력을 직접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1000명선교사운동도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1000명선교사는 여전히 초기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 시대의 흐름과 청년들의 가치관 그리고 눈높이에 맞춘 정책으로 변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훈련원 측에서 그동안 선교사 모집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묻고 싶다. 이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례로 홈페이지마저 문을 닫은 실정”이라며 본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는 장기선교사운동이 일어나야 할 시점”이라며 “개신교에서 파송하는 대부분의 해외선교사는 최소 10년, 보통 20년 이상 현지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한다. 반면, 한국 재림교회에서 이런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돌아온 선교사 중 계속해서 선교를 하고 싶어도 이들의 전도열정을 채워줄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 평생선교사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효과적인 선교사 리쿠르트 방법은 개인접촉을 통한 권유”라며 “돌아온 선교사가 한 기수에 한 명이라도 보내겠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동문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재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돌아온 선교사들이 1000명 선교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은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주변에 있는 청년들을 선교사로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임형택 목사는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한국 1000명선교사훈련원 설립’을 제시했다. 그는 “페루,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선교사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건 현지 스태프들의 헌신과 함께 선교사훈련원이 있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한국에도 선교사훈련원이 생겨야 한다. 이곳에서 1000명선교사뿐 아니라, 각급 삼육학교의 선교봉사훈련, 장단기 선교사교육, 히스핸즈선교사 등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래야 선교에 대해 자연스럽게 일선의 관심이 모아지고, 국내 선교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일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은 필리핀 본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 때문이었다”며 “한국에서 심층면접을 통해 뛰어난 청년들을 모집하고, 양질의 교육과 훈련을 시켜서 필리핀으로 보내면 된다. 장기적인 안목과 대책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 적어도 10년 전에는 한국에 훈련원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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