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육서울병원 생활의학연구소 박종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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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6.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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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별 현대의학과 접목해 의학적 확실성 입증할 것” 의지
최 병원장은 특히 “(생활의학은)재림교회의 건강기별도 전할 수 있고, 우리 병원의 특성화도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운동시설까지 갖춘 생활의학센터로 발전시키고 싶은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삼육서울병원은 이 같은 배경에서 생활의학연구소의 중요성을 높이 보고, 그동안 에덴요양병원장으로 수고하던 박종기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초빙했다. 그동안 병원장이 겸임하던 생활의학연구소는 박 소장 부임 후 새로운 체계화를 이루며,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삼육서울병원 생활의학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종기 소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생활의학 분야의 임상연구와 의학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통합 암센터를 함께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활의학은 먹고, 마시고, 운동하는 일상생활의 전반이 의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한 것. 미국의 로마린다 의대와 병원에서 시작한 후 의학계에 정착했다. 흡연, 음주, 카페인 음료, 운동, 음식(육식과 채식) 등 복합적인 여러 변수를 과학적으로 대입해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미약하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라이프스타일의학회 등 관련 단체가 창립하는 등 생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단체에는 전북대 의대, 연세대 의대 등 주요 대학의 교수들이 참여해 복잡한 질병의 변인과 생활습관 개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박종기 소장은 이들과 교단 의학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 학회나 협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생활의학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소장과 삼육서울병원 생활의학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질병의 예방이다.
“우리는 생활습관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릇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에 필요한 고가의 의료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소의 궁극적 목표도 암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예방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병이 들기 전부터 건강하게 살도록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박 소장은 생활의학과 접목한 그동안의 경험과 자료를 집대성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금주, 금연 등 절제생활과 뉴스타트 건강원리를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의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다. 의료계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면 한국에서도 미국(로마린다)과 같은 사례를 구축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박 소장은 이것이 일찍이 선지자로부터 건강기별을 받은 재림교회가 사회를 위해 해야 할 또 다른 책임이라고 여긴다. 재림교회의 선구적 건강기별을 현대의학과 접목해 복음의 확실성을 입증하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박 소장은 이 일은 비단 특정 기관이나 연구소에서만 할 일이 아닌, 유관 기관과 교회, 성도들이 함께 나서야 할 사명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에덴요양병원에서 시행하던 건강전도 지도자교육을 이곳에서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 인력과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교회 선교 활성화를 돕는 것 역시 기관에 주어진 역할이라는 생각에서다. 마침 에덴요양병원보다 접근성이 좋아 체계만 잡힌다면 많은 성도와 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도 의료기관의 설립목적이지만, 우리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육체적 회복뿐 아니라 영혼의 치유까지 감당하는 선교기관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환자와 가족이 복음을 발견하고, 구원에 이르는 것이 근원적인 우리의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교회와 선교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 생활의학연구소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종기 소장은 진료를 위해 다시 가운을 고쳐 입고, 목에 청진기를 둘러멨다. 그러고 보니 그에게 일터는 선교지, 환자는 구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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