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간호교육 산실’ 삼육보건대 개교 8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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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04.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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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개교정신으로 100주년까지 飛上 ... 미주 동문들에 명예간호학사 학위 수여
삼육보건대는 지난 4월 25일 교내 대강당에서 개교 80주년 기념식을 갖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이 자리에는 학교법인 삼육학원 황춘광 이사장, 안규백 국회의원,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등 교단 안팎 인사를 비롯한 초청 내빈과 국내외 동문, 교직원 및 재학생 500여명이 참석했다.
동문과 삼육가족이 함께한 SHU Concert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80년의 역사를 회고하는 기념 테마영상을 시작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두한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진심은 보석처럼 시간을 더할수록 그 가치가 빛나기 마련이다. 우리 대학은 한결같은 진심의 마음으로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자 노력해왔고, 진심교육을 실천해 왔다”고 강조하며 “80년간의 노력과 희생과 봉사가 오늘의 대학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두한 총장은 학교의 비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ACE 36’ 대학발전전략을 설명하며 “우리 모두 제2의 개교정신으로 저마다의 역량과 열정을 결집하여 개교 100주년을 맞는 그날까지 새로운 역사창조를 향해 전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학교법인 이사장 황춘광 목사는 “우리의 선각자들은 이 학교의 진정한 설립자이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고 수많은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했다”면서 “더 나아가 그 난관을 오히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진리 사랑 봉사’의 정신을 크게 발휘하는 인재를 양성하면서 작금의 발전을 이뤄왔다”고 치하했다.
황춘광 이사장은 “현 상황에서 미래를 바라볼 때 우리는 더 겸손하고 비장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과거의 한 일보다 미래의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며, 새로운 미래는 지난 과거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국가와 사회를 위한 유익한 기여를 크게 끼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1회 졸업생이자 제9대 학장을 지낸 조상문 동문은 회고사에서 “보잘 것 없는 상태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축복과 섭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돌보시는 그분의 손길 없이는 우리가 아무리 크고 높게 올라가려 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감사하자”고 전했다.
조상문 동문은 이어 “우리가 모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90주년에는 이보다 더 큰 지원과 성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학교 발전을 위한 동문들의 협력을 당부하고 “아무리 크게 성장해도 결코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삼육교육의 근본”이라며 정체성 회복을 부각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승우 회장은 축사에서 “삼육보건대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의료간호의 역사를 이끌어왔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를 양성해온 가장 모범적 학교”라며 “첨단 의료기술과 인턴제 등 한국 보건의료교육에 최초로 도입한 선구적인 교육과정은 이 학교가 대한민국 보건교육의 중심적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역설했다.
이승우 회장은 “80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보건의료 및 간호계의 발전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기여하고, 남다른 봉사와 인류애적인 정신으로 설립이념을 면면이 계승해 온 삼육보건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면서 전국 137개 전문대학을 대표해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남자간호사인 조상문 동문과 제12회 전국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남자로써 최초로 수석합격하고 현재는 소아과 의사로 활동하는 장검현(21회 동문) 박사에게 ‘자랑스러운 삼육보건인상’을 수여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학과 설립에 힘쓴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산학협력에 기여한 최명섭 삼육서울병원장, 국내·외 장학기금마련에 힘쓴 이기숙 전 동문회장, 김월선 전 미주동문회장, 박병호 동문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모교의 개교 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방문한 3회부터 25회까지 41명의 동문에게 명예간호학사 학위를 수여해 뜻을 더욱 깊게 했다. 여든이 가까운 한 동문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갔을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심정으로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마다 대학생활의 추억은 타국만리에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회상하고 모교의 발전을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후에는 총동문회실 현판식과 개교 80주년 기념전시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미주동문들은 국내 동문들과 함께 서울 인사동 일대와 파주 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보고 출국했다.
삼육보건대학교는 1936년 4월 당시 경성요양병원(현 삼육서울병원) 부속 간호사양성소로 류제한 박사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일제의 탄압과 한국전쟁 등 숱한 민족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전인적 간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가장 입학하고 싶은 대학’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학’ ‘가장 취업이 잘 되는 대학’ 등 발전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산학협력 강화, 영성을 함양하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보건의료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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