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를 대하는 성경적 관점과 그리스도인의 자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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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청실 목사(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장)
‘동성애’ ‘동성혼’ ‘퀴어’ ‘LGBT’(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성적소수자를 의미한다).
더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그간 동성애에 있어서는 보수적이었던 우리나라에서도 근래 들어 평등과 인권의 이름으로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2004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으로 동성애 콘텐츠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 목록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이후 청소년들은 동성애가 표현된 영화, 음악, 드라마, 웹툰을 쉽게 접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 수용 정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수용도가 23%이지만 16~29세의 젊은 세대에서는 수용도가 79%로 3배 이상 높다. 또한 동성혼 법적 인정에 대한 찬성도가 50대는 23%, 20대는 62%이다. 한국에서 요즘처럼 동성애에 관한 관심이 널리 퍼져 있고, 동성애에 대해 열려 있는 시대는 없었다.
동성애는 성경의 원칙과 다른 삶의 방식으로 기독교 성(性) 윤리에 도전을 던지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찬반 의견은 강하게 대립되고 있다. 심지어 정치인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친다. 동성애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동성혼을 인정하는 것이 평등과 자유를 위한 전진이라고 말한다. 동성애를 지지하면 자유, 평등,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깨어있는 사람’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반대로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동성애를 죄라고 하면 차별과 혐오, 인권에 대한 침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는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른 표현의 자유와 동성애를 반대할 권리에 대한 또 다른 침해와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치관 혼돈과 세계관 충돌이 더욱 두드러지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 우리의 자녀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 가치관의 혼돈과 세계관 충돌
2018년 호주의 웨딩잡지 <화이트매거진>은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동성 커플을 잡지에 소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광고주들이 연쇄적으로 광고 게재를 거부했고, 해당 잡지 창간자와 잡지에 소개됐던 부부들까지 온라인에서 욕설과 공격을 받았다. 결국 공동창간자인 루크와 카를라 브루니 부부는 잡지를 폐간하고 말았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합법화한 서구에서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려면 처벌을 각오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성애가 부도덕하다고 설교했다가 신고를 받아 구금되거나 방송에서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가 해고가 되는 등의 안타까운 사례들이 발생해 왔다. 개인의 가치관과 신앙적 신념을 따라 동성애에 대해 부도덕하다고 지적하고, 성경의 기준으로 죄라고 말하면 잡혀가고 해고되고 벌금형을 선고받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와 반대로 동성애임을 밝혔다가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성소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혼란, 외로움과 괴로움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이 배척받거나 외로워하지 않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도록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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