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D-5]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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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12.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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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인위를 기다리지 않는다 ... 하늘의 섭리를 기다린다
한국연합회와 산하 기관 그리고 5개 합회의 총회가 이제 곧 문을 연다. 지구 역사의 마지막 시대, 영적 남은 무리를 자처하는 재림교회 역시 총회를 고대 이스라엘 백성의 성회처럼 경영해야 함은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는 총회에서 인위를 배격해야 한다. 총회는 사람의 모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모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총회를 통해 재림교회가 인위적 종교단체가 아닌,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하는 교회임을 보고 싶어 한다. 만약 총회의 어느 한 자락이라도 신앙적 양심을 거스른 인위가 개입된다면 이는 성회에 부여된 엄숙한 사명을 스스로 저버리는 배반행위가 될 것이다.
백성들은 재림교회의 총회가 천국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곳이길 원한다. 깨끗하길 원한다. 여기가 살 곳이요, 여기가 희망임을 발견하길 원한다. 교회에 대한 신뢰와 애정과 자부심이 더 강해지길 원한다. 지상의 총회가 하늘 예루살렘 총회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되고 진행하는 모든 순서에 성령의 충만이 담겨야 한다. 이 자리가 구속사의 한 장면에 기록된다는 무거운 부담감으로 ‘거룩한 회의’와 ‘신성한 집회’를 이끌어내야 한다. 말씀을 나누고, 발언하고, 조직하고, 투표하고, 결의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이뤄진다는 두려움을 갖고 임해야 한다.
총회는 마땅히 지난 회기 동안 이 교회를 이끌어온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 어떤 시대적 징조보다 재림의 소망이 가장 확실한 징조로 선포되는 말씀의 잔치가 되어야 한다. 구원의 실체이신 예수께서 드러나는 장이 되어야 한다. 혹여나 상처입고, 실망하고, 낙심한 백성이 있다면, 그들에게 분명한 해답과 갈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재림교회가 사사로운 인위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십자가가 만민의 중심에 선 교회, 하나님의 영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있는 교회요, 재림성도가 진정한 남은 자손임을 총회의 전 과정을 통해 성숙하게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편 가르기와 지역 나누기와 뒷공론의 구태가 반복된다면 한국 재림교회는 스스로 낮은 수준을 드러내고, 우리 역시 또 다른 종교집단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임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대표들은 철저하게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와 음성을 따라야 한다. 자신이 단순히 한 교회나 지역의 대표가 아니라, 민족과 공동체의 운명을 거머쥔 엄중한 사명을 지니고 있음을 각인해야 한다. 하늘과 땅, 십자가와 사람 앞에 한 점 부끄럼 없는 역사를 내놓아야 한다. 총회장을 주시하는 백성들에게 진정한 본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성령께서 일할 수 있도록 겸비한 심령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사로운 감정이나 이해집단의 유익이 아닌, 공의를 도모하고 교회 전체의 부흥과 연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자신을 녹여 맛을 내는 촛불과 소금처럼 세상의 변화와 교회의 회복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 교회야말로 하나님의 섭리로 이뤄진 신앙공동체임을 확인시켜주길 기대한다.
말세의 징조 중 하나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는 것이다. 만약 인위가 하나님의 섭리를 대신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징표가 될 것이다. 백성은 인위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늘의 섭리를 기다린다.
“총회 기간 동안에 우리 대표자들이 취하는 태도는 저들 자신에게뿐 아니라 모든 지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아!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예수께서 마음속에 거하심으로 힘을 북돋아 주시고 강하게 하시며 위로가 되신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십시오. 날마다 성령의 풍성한 분량을 받으며 우리가 세상에 전파하는 기별의 중요성과 범위에 대하여 넓은 견해를 갖는 것은 여러분의 특권입니다”(가려뽑은 기별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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