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③] ‘미래 교회를 위해 필요한 리더십 유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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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10.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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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토의 ... “선교가 최고 목표인 변혁적 섬김의 영적 지도자 요구”
김성익: 전문적인 행정력을 갖추면서도 행정이 목적이 아니라 교회는 선교가 최고의 목표임을 인식하는 변혁적 섬김의 영적 지도자가 요구됩니다. 앞서 발제가가 언급한 21세기 지도자의 자질론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통합되는 개념입니다. 변혁과 섬김과 영적 리더십은 감성의 리더십 즉 감동을 주어야 성취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진정성과 공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교회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어디로 향해 가는지를 정확히 제시하고, 구성원에게 이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설득하고,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때 일어나는 보람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선 목회자와 행정자들이 규모의 리더십을 연구하기를 기대합니다.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리더십의 유형과 역할이 탄력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평신도 지도자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종종 대형 교회와 합회, 연합회를 소형 지역교회처럼 운영하는 경우, 효율성과 성장기대가 현격하게 감소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강성: 리더십을 보는 관점과 유형은 발제자가 제시한 것처럼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리더십 외에도 특정 인물에 빗대어 ‘이순신 리더십’ ‘히딩크 리더십’ ‘코칭 리더십’ 등 매우 다양한 리더십 유형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에 요구되는 리더십 유형을 한마디로 제시하는 것은 마치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얘기하는 것과 같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는 한국 재림교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오늘날 가장 중요하게 제시되고 있는 대표적인 리더십 유형인 ‘변혁적 리더십’ 뿐 아니라 발제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21세기에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진정성 리더십’ ‘공유 리더십’ ‘섬김 리더십’ ‘감성 리더십’ 등을 모두 포함한 ‘포괄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다양한 리더십 유형은 오늘날 리더가 갖춰야 할 특성과 역량, 행동방식을 각기 다른 측면에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영수: 미래뿐 아니라 현재를 위해서도 리더십의 변화는 필요불가결합니다. 저명한 지도자론에 관한 학자이자 저술가인 와렌 베니스(Warren Bennis)와 벌트 나누스(Burt Nanus)는 60여명의 성공적인 경제계 지도자와 30여명의 사회저명 인사들의 공통적인 특성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조사를 한 후 발견한 것은 비전에 대한 열정,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신뢰성, 그리고 자의식(自意識)등 4개 항목이었습니다.
그들의 발견은 비록 그 조사 대상이 교회지도자들은 아니었지만 성공적인 지도자에게 있어 공통적인 특성은 교회 안에서도 효과적인 지도력을 발휘함에 있어 여전히 유용한 요소이며, 이 특성들 또한 대부분이 기술적인 면보다 인격과 인성적인 면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특히 교회는 영적 공동체이므로 리더는 구성원으로부터 영적인 면에서 모본이 되고, 영적 힘과 권위로 구성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특성을 아울러서 열린 마음의 리더, 목표 지향적이기보다는 사람중심, 관계중심적인 리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영일: 연합회장이나 합회장에게는 ‘영성 리더십을 갖춘 변혁적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의 리더십이 지배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그 리더십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앞으로 전진하기 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배 리더십은 합법적인 권위를 가지기는 했으나, 합법적인 권위만으로 이 시대의 회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음을 우리는 솔직하게 인정을 해야 합니다.
일선 교회의 담임목사에게도 같은 리더십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리더십을 저는 제 나름대로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발제자가 정의를 하지 않은 리더십이라 무슨 말인지 조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평신도인 제가 느끼기에 일선 교회의 담임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리더로서의 덕목은 ‘영성’입니다. 영성을 정확하게 정의하기가 좀 모호하지만, 영성이 없으면 담임목사가 그 어떤 긍정적인 리더로서의 덕목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교회와 신자들을 발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혹시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대개는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위기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영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영성의 근원은 당연히 ‘하나님과의 소통’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성이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신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소통 그리고 신자들과의 소통,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교회 안에서 섬김의 리더십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또 듣기도 합니다. 좋은 의미의 리더십입니다. 그런데, 신자들은 담임목사의 섬김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자들이 원하는 것은 섬김이 아니라, 소통입니다. 섬김이 나쁘다거나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교회와 신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영적인 소통인 것입니다. 결국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개인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우는 역할이 일선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리더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 중의 하나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주형식: 현재 재림교회 리더십은 과업 자체에 매달리느라 목적지를 보지 못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목표를 위한 수단과 목표 자체를 혼동하고, 조직이 가고 있는 곳과 가야 할 곳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리더는 결코 제 역할을 다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리더가 주의해야 할 가치 없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결과지향주의입니다. 리더를 새로 뽑을 때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결과’이지만, 리더는 목표달성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됩니다. 수치와 목표달성이 결코 사람보다 우선해서는 안 됩니다.
‘더 크게, 더 빨리, 더 많이’ 주의도 경계해야 합니다. 조직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종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단이 예수님을 유혹한 본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군중을 끌어 모으라고 부추긴 것입니다. 영적 조직으로서 재림교회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성공을 평가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재림교회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핵심은 조직을 영적 성숙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비전은 리더십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데, 비전의 출처는 자신의 꿈과 포부가 아닌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전을 조직원들과 공유하는 절차를 거쳐야 공감을 얻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영적 성숙, 혹은 영적 성장이 되어야 하며, 그 중심에는 사람(목회자 및 성도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성구: 저는 미래 재림교회를 위해 필요한 리더십은 ‘공동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공동체가 더불어 가치를 추구하고 변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2-31절에서 성경적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인데 손, 발, 눈, 귀, 코 등 많은 지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체는 서로 하는 일과 역할, 생김새는 다르지만 상호 협력하여 건강하고 온전함 삶을 만들어 갑니다.
공동체 리더십은 공동체에 속해 있는 구성원 각자가 ‘셀프 리더십’(Self Leadership)을 가질 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셀프 리더십이란, 인간이 외부의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사고 및 행동전략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체의 리더는 모든 구성원에게 자율과 책임을 주고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며, 구성원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구성원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점은 리더와 구성원, 구성원과 구성원 사이에서의 신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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