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사업에 나이가 무슨 상관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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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9.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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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어린이교사’ 내각교회 조성열 집사의 JITS 참가기
이 가운데 참가 소감을 발표한 내각교회 조성열 집사는 청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흔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어린이부장을 맡아 봉사하는 그녀는 “이 교육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어린이들의 영혼을 책임질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감동과 열정이 가득했던 조성열 집사의 수료소감을 옮긴다.
안녕하세요?
선생님들의 부여 받은 달란트와 재능을 열성적인 믿음으로 어린이를 위해 봉사하고 계심을 SNS를 통해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제가 교회 어린이부장을 맡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2015년도에는 아무 직책도 하지 않고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감당하기 힘든 어린이부서를 주다니 선거위원들이 큰 실수를 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열심 있는 어린이교사였지만, 70이 된 이 나이에 어린이부서는 너무 크고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어린이교사들도 있는데 내가 왜?’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직책은 이미 주어진 상태고 하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1년을 보내야 할지 암담했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는 어린이반이라면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겠지만, 어린이가 몇 명밖에 안되고, 그나마 결석하면 한 명도 없는 안식일이 많은데, 어찌해야 하나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저 나름의 계획을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과 계획을 짜고 준비하면서 제 자신이 너무 모자라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와 지금은 어린이 사업은 어떻게 변했을까?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JITS 교육 공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유치부 박미옥 선생님과 등록을 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러 와보니 마음에 시험이 생겼습니다. 마치 잘못 찾아온 장소처럼 서먹했습니다. 모두 젊은 선생님인데 칠순 할머니가 어린이교사로 앉아 있으려니 가시방석이었습니다.
하루 6시간이상 공부한다는 게 때론 체력에 문제도 생기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수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자상하고 따뜻하게 조금이라도 더 편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보살펴주신 부장님과 목사님, 좋은 교재로 감동적이고 열성적으로 강의해주시고, 다양한 수공과 여러 가지 요소를 성심껏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모든 강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육을 받은 저는 이제 자신감이 생겼고, 어린이들의 영혼을 책임질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강사들의 그 많은 헌신과 수고가 큰 열매로 하늘집에 가득 채우리라 믿습니다.
제가 20대 학생이었을 때입니다. 김부련 선생님께서 한국연합회 어린이부장으로 계실 때입니다. 저는 연합회 어린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융으로 시청각 교재를 만들어 온 교회에 보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50년이 되어가는 2015년도 JITS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색종이를 접어가며 하나님 말씀을 적용하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영적인 눈만 뜬다면 시청각 교재라는 걸 느꼈습니다.
지난 7월 어느 안식일학교 시간에 제가 어린이순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조 집사를 어린이부장으로 선택한 선거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더니 모두 웃으시더군요. 하나님 사업하는데 나이하고는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해보니 나이 많아도 어린이교사 하는데 문제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체력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여러분도 하나님 사업에 나이가 문제가 되거나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나이와 상관없죠! 우리 선생님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달란트를 나이 일흔이 넘더라도 녹슬지 않도록 하시고, 계속 봉사하기 바랍니다.
제가 안교순서를 쓰고 난 후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희 집에 택배가 왔어요. 열어보니 과일탕 한 박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보내주신 것이었습니다. 제가 체력이 떨어질까 봐 염려되어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감동적인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사랑 많은 그 집사님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2015년은 기쁘고 행복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교사의 선택이 행복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내각교회는 매주 안식일 오전 10시에 어린이 안식일학교를 시작해 11시 어린이 설교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성경학교를 마친 후에는 목사님의 수고로 소년반 학생 두 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다른 합회는 모르겠지만, 우리 서중한합회는 훌륭한 어린이교사가 많이 계십니다. 믿음도 좋고, 열성적이고, 헌신적이며, 재능과 능력이 많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지금 이 자리에 계십니다.
사탄의 꾐에 상처 입은 어린이들을 예수님이 사랑하는 아이들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서중한 농원은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꼭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저희 8기 교사들을 지도해주신 강사님과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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