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 합회별 청년대표 포함 “환영”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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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9.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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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의견 대변 기회 ... 선거방식 등 총회절차 이해해야”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는 “재림청년을 총회 대표로 참여토록 제안하는 것은 장차 미래 교회의 리더로서 지도자 경험을 쌓기 위한 준비이자 훈련”이라고 설명하고 “이들이 교단 행정 최고 권위의 총회에서 의결권을 지닌 어엿한 대표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총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일선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삼육대학교 봉원영 목사는 “세대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너레이션 갭을 없앨 수 있는 대단히 긍정적 변화”라며 “청년세대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서중한 ACT교회 김진섭 목사는 “자칫 행정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청년에게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결정”이라며 “아직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겠지만, 청년들이 총회대표로서 자신의 의견이 교회운영에 반영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합회 영동교회 서재영 목사는 “앞으로 교회의 주축이 될 청년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총회를 통해 자신이 지역과 세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목사는 “청년들이 총회 의제설정이나 발언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재양성이자 투자라는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청년리더십을 고양하고, 젊은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교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재림교회의 행정구조와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혼란만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34회 총회에 참석했던 청년대표들은 “교회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절차나 과정을 잘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특히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위원회가 선거위원회를 뽑고, 선거위원회가 임부장을 선출해 전체 대표의 찬반의견에 따라 결의하는 재림교회의 독특한 선거제도나 총회 문화를 숙지하지 못하면 단순히 ‘참관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봉원영 목사는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게 될 때 좋은 취지가 오히려 희석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섭 목사 역시 “실질적으로 청년대표들이 발언을 하고, 그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려면 사전에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당사자들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상징적 의미에 그칠 위험성이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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