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하고 팽팽했던 ‘여성목사 안수제’ 찬반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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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7.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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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정치적 경쟁 아니야 ...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다”
찬반양론은 팽팽했고, 그만큼 토론 과정은 뜨거웠다.
안건의 민감성과 결과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운 지도부는 회의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했다.
대표들은 의회를 시작하기 전, 감정 조절의 일환으로 어떠한 의견에도 박수를 치거나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때때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의장 미카엘 라이안 목사(전 대총회 부회장)는 토론 중 박수를 치는 대표자들을 향해 올바른 회의와 예의를 준수하도록 여러 차례 지적했다.
라이안 목사는 투표결과에 대해 박수를 치는 대표자에게 “이 일에 관해 환희를 보낼 일은 하나도 없다. 이 자리엔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다”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세계 교회의 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미지회장인 얼톤 커럴 목사는 “교회를 향한 나의 개인적 기대는 승리자와 패배자를 나누는 것이 아니요, 오직 우리 각자가 이 결과를 하나님의 결정으로 믿고 이것이 우리의 결정이 되게 하는 것”이라며 이 일이 정치적 경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는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분명하게 나타내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리 페이지 디렉터는 “우리 모두 간절한 기도와 겸손한 자백 그리고 회개와 남을 위한 봉사에 시간을 쓴다면, 우리는 갈등으로 인해 뒤로 후진하거나 제자리를 빙빙 도는 대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리사 베알디슬리 하디 디렉터도 “나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대표해 관용을 소망한다. 관용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혜”라며 대표들이 서로 존중하기를 소망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은 목사는 개표가 완료된 후 “대총회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재림교회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기 바란다”면서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와 그의 능력 아래(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총회 총무 G. T. 응 목사도 의회를 마치며 “우리는 하나의 교회”라는 말로 세계 교회가 선교사명을 위해 연합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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