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몸소 배운 충청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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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8.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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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복지기관 등 찾아 구슬땀 ... 해외 유학생, 수험생도 참가
충청합회 청소년부(부장 조명환)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대전 유스호스텔에서 ‘삼육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를 실시했다.
광천, 강경, 아산중앙, 음성 등 합회 내 20개 교회에서 선착순으로 지원한 60명의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나뉘어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회예배에서 합회장 윤종합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비전이 없는 청소년에게는 장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앞으로 자신이 국가와 민족, 사회와 교회를 위해 큰 쓰임을 받는 인물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길 바란다.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에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라”고 강조했다.
청소년부장 조명환 목사는 이타적인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은 뇌활용이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우리 주위에는 자신보다 남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설혹 자신이 피해를 본다 하더라도 도움을 요청하는 주위 사람들을 외면하면 안 될 것이다. 아직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그런 정신을 배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사단 대장 김기돈 목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라는 그리스도인은 말만하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라며 “이번 캠프가 여러분에게 새로운 경험은 물론,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국립 현충원을 찾아 묘비를 닦고, 묘역 주변을 정리하는 활동을 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중심으로 진행한 이날 봉사는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희생자들의 숭고한 삶을 통해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대전시립장애인복지관, 유성구 종합사회복지관, 헌혈의 집, 월드컵경기장역, 천우치매센터, 한마음의 집 등 대전시 소재 주요 복지기관과 요양보호시설에서 청소, 환경정리, 어르신 말벗, 치매노인 돕기, 시각장애인 안내, 관광객 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저녁에는 팀 미션, 레크리에이션, 조별 기도회 등 다양한 순서에 참여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충청합회의 자원봉사 캠프는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집회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봉사 대상 기관을 섭외해 활동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와 그리스도인 정신을 함양한다. 올해도 김영석 목사의 지도로 봉사활동 교육을 진행하며 ‘지속성’ ‘자발성’ ‘무보수’ ‘공익성’ 등 자원봉사의 특성을 배웠다.
김 목사는 “자원봉사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의 강요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남을 위해 또는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자원을 바탕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무보수로 행하는 활동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해를 거듭하며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 수가 늘어나고, 이전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계속 참가하는 일도 잦다. 올해도 낯익은 학생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외 유학 중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청소년과 고3 수험생도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는 등 ‘선행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청주중앙교회 이하은 양은 “이번에 처음 참가했다. 익숙하지 않은 활동이라 힘들긴 했지만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특히 현충원에서 묘비를 닦으면서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나라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 둔산교회 박혜원 양은 “수험생이라 방학이 딱 3일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에 활동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참가했다. 같은 교단 안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이렇게 신앙을 나누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뜻 깊다. 대학생이 되어도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명환 목사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작은 도움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실제적으로 체험하고 느끼면서 얻어가는 게 많다. 무엇보다 앞으로 살아가는 일생의 여정 동안 선을 행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웃을 위해 베풀고, 나누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 유익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재림교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는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효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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