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여성목사 안수제 도입 제안 결국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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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7.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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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명 ‘반대’ 977명 ‘찬성’ ... ANN “격렬했던 5년간의 논쟁 종식”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고 있는 제60차 대총회 총회는 현지 시각으로 8일 속개한 의회에서 각 지회가 자체적으로 여성목사에게 안수목사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결정하는 안에 대해 부결시켰다.
의회는 대표단에게 ‘만약 해당 지회에서 적합하다고 여겨질 경우, 지회 행정위원회가 복음사역을 위해 여성에게 안수하도록 조처하는 것이 가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찬반 의견을 물었다.
투표 결과 1381명이 ‘반대’했고, 977명이 ‘찬성’했다. 기권은 5명.
ANN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 비밀투표로 격렬하고 때때로 험악했던 5년간의 논쟁이 끝났다”고 논평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은 목사는 개표가 완료된 후 전 세계 재림성도를 향해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와 그의 능력 아래(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교회의 사명을 위해 연합하자”고 호소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대표들이 조심성 있는 태도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너를 지키며 토론에 참여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대총회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재림교회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성목사 안수문제가 이번 대총회의 최대 쟁점이었던 만큼 토론은 뜨거웠다. 대표들은 이 문제를 놓고 장장 6시간동안 의견을 주고받았다. 오전 9시30분에 시작한 의회는 점심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진행됐다. 격론이 오가며 기도를 위해 12번이나 토의가 멈춰졌다. 대표들은 묵상, 1대1 짝기도, 단체기도에 참여했다. 별도로 마련한 특별 기도방에서 하늘의 지혜를 간구하는 대표들도 있었다. 토론의 의사진행 규칙을 만들기 위해 35번이나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표들은 성경과 예언의 신의 권면을 상기하며 기도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재림교회의 복음사역과 선교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일지 사려 깊게 고민했다. 전체 대표 중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각 20명씩, 모두 40명의 대표가 마이크 앞에 나와 여성목사에게 안수를 허용하는 안에 대한 각자의 주장을 제기했다.
전 대총회장 얀 폴슨 목사는 여성목사 안수제도 도입에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교회 구성원이 다른 지회의 성도들을 신뢰하고, 지역교회의 필요를 더 잘 알 것으로 믿어야 한다”며 찬성했다.
현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의장 미카엘 라이안 목사(전 대총회 부회장)의 자문 요청에 대해 “나의 관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찬성이나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나는 그들이 성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믿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투표는 사안의 민감성을 대변하듯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대총회 측은 “비밀투표 시스템은 가장 공정하고 안전한 투표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투명하고 정직하고 사려 깊으면서도 유권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투표에는 총 2363개의 투표용지가 준비됐다. 투표용지는 각각 ‘찬성’과 ‘반대’로 나뉜 종이를 반으로 자를 수 있게 디자인됐으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 5개 국어로 인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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