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골든엔젤스 박은총 선교사의 ‘여기는 샌안토니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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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총 통신원 통신원
kbtlove@kuc.or.kr
입력 2015.07.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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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직 하나님께만 찬양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
그들이 우리의 찬양을 들으며 감동받기를 한 번 더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찬양의 경배를 받아주시길 기도했다.
특창이 끝나고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또 다시 눈물이 날 뻔했다. 찬양하는 기쁨이 이렇게 큰 건지 매순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다. 특창 전 별도의 리허설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미리 볼륨을 체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순서가 끝난 후 우리 단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이렇게 마음껏 감사하며 목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축복이지 않냐”며 다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렇게 다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무대 밖으로 나서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어! 골든엔젤스네? 노래 너무 좋아요” “DVD 본적 있어요” 등의 인사를 건네며 관심을 보내주어 무척이나 고마웠다. 나 같은 사람이 대체 무엇이라고, 이처럼 영광스런 자리에 설 수 있고,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쁨을 받는지 감사할 따름이었다.
4일 안식일. 안식일학교와 설교예배를 드리기 위해 알라모돔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행복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앉아 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6만 석 규모의 돔이 인파로 거의 꽉 차서 새카맣게 보일 정도였다.
본격적인 예배가 시작되기 전,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찬미 ‘면류관 가지고’를 불렀다. 입을 맞추고, 화음을 맞추고, 마음을 하나로 맞춘 찬양소리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엄청난 감동이 마음속으로 퍼져나갔다.
안식일학교와 설교예배에서는 성도들이 말씀에 공감할 때마다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중들이 일제히 “아멘!”을 하는 소리가 돔을 울릴 때는 묘한 감동을 느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재림신앙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이 생겼다.
골든엔젤스는 이날 안식일 오후 프로그램에서 한 번 더 특창했다. 전날처럼 이번에도 첫 번째 순서였다. 오후 2시 반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이어서인지, 우리가 단에 오를 시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리에 미리 앉아 있지 않거나, 입장하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우리의 찬양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나는 우리의 찬양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공감하고, 은혜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구석에 혼자 앉아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를 끝내고 무대 뒤편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스태프 한 명이 다가와 “무대에 어느 타이밍에 올라가고, 어디에 서야 하는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곤 “골든엔젤스의 순서가 첫 번째가 아니라, 오프닝 인사 바로 전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마음에서 저절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찬양을 듣고,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게 되었네요”라고 기도했다. 좋으신 하나님은 그 짧은 순간에도, 나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다.
특창을 마치고 내려오자 우리 단원 중 몇 명은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어떤 멤버는 “마음이 찡해지는 감정인데, 이게 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며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내가 꿈꾸던 무대에 서서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찬양했던 그 순간은 지금도 쉽사리 잊혀 지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께 나의 마음을 다해 찬양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의 다른 것들을 보거나 신경 쓰지 않고 ‘나는 오직 하나님 밖에 없어요’ ‘나는 하나님만 보여요’ ‘하나님께서 제 찬양을 받아주시면 저는 정말 행복할 거예요’라고 계속해서 기도하고 고백하며 찬양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고 찬양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경배를 기꺼이 받아주시고 오히려 나에게 더욱 큰 마음의 감동을 허락하셨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과 내가 더 가까워질 수 있고, 그분과 마음의 교통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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