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재림교회의 안식일 이해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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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5.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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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이나 특정집단 위한 제도 아닌, 인류 위한 것”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일이다. 안식일은 지구의 창조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이 지구만큼이나 오래된 제도이다(창 2:1~3). 안식일은 유대인이나 특정한 집단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것이다. 안식일은 인간의 뿌리에 대한 기쁜 소식을 경축하는 날이다.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일로서 우리의 근원과 소속을 확인시켜 주는 날이다.
안식일은 구원의 기념일이다. 인류가 타락한 이후 안식일은 또 한 가지 깊은 의미를 갖게 됐다. 그것은 죄로부터의 구원, 즉 재창조를 기념하는 날이 된 것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안식일에 창조주와 구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안식일은 재림교회의 신학에서 불가분리의 관계로 묶여 있다. 이들은 서로 의존되어 있는 공생의 합일 관계에 있다. 영원한 복음(계 14:6)과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계 14:7)의 구도 안에서 형성된 재림과 안식일의 합일 관계는 ‘재림교회 신학의 구조적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재림교회는 제칠일이 ‘하나님의 안식일’임을 믿는다. 왜 제칠일 안식일을 기억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넷째 계명, 곧 안식일 계명이 그것을 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식일 계명은 다른 계명처럼 자신의 도덕적 본성 위에 근거하는 계명이 아니라, 이 계명을 명령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에 기초하는 계명이다. 제칠일 안식일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고, 안식일을 부인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는 것이다.
안식일 계명은 다른 계명보다 하나님의 주권적 주장에 더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재림교회는 안식일 계명은 안식일 계명 자체를 위한 계명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그의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가 부인하는가를 시험하는 계명이며,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시험하는 계명이라고 믿고 있다.
제칠일 안식일의 종말론적 중요성이야말로 재림교회 안식일 신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안식일은 재림교회의 개척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곳에, 또 여러 가지의 의견으로 갈라지고 흩어져 있던 재림신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까지 세계 전역에 산재해 있는 재림신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사회적, 인종적, 국가적인 모든 장애를 넘어 하나로 단결하여 그리스도에게 충성하게 하는 원동력의 하나가 바로 안식일에 대한 종말론적인 이해이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보존해온 것 이상으로 안식일이 유대 민족을 보존해 왔다’는 아하드 하암의 명구처럼, 안식일은 오늘의 재림교회를 있게 한 토대이며 보존해 온 원동력이다.
김일목 교수(삼육대학교 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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