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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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6.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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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본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 ... 전부열 목사
목회자가 본 한국 재림교회 위기의 원인
전부열 목사(공릉동교회)
교회는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이 성경적인 교회 성장인가? 그것은 세상의 기업들이 추구하는 성장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과연 성경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려면 성장 지표를 통해서가 아니라 성경이 제시하는 교회 설계도를 현실과 비교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오직 예수’가 아닌 ‘오직 성장’이 교회의 구호가 된지 오래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기독교는 교회관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회 성장을 위해 성경에 기초한 방법이 아닌, 세속적인 가치관에 의해 고안된 청사진으로 교회 성장을 추구해온 과오부터 회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재림교회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면 이 위기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 근본 요인은 무엇일까? 만약 교인수 감소와 교회 성장 둔화를 위기로 보고 그 해결책을 대안으로 강구한다면 이것은 문제의 핵심에서 한참 벗어나는 처방을 제시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만약 외적 성장을 교회의 핵심가치로 보고 양적 성장이 멈춰버린 것이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구태의연한 교회 위기론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성장주의와 이것이 초래한 영적 폐허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교회관을 꿈꿔야 한다.
한국 재림교회는 그동안 교회의 위기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왔다. 이 대안들이 문제 해결의 증상 치료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원인 치료를 위한 것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교회 성장, 특히 전도와 관련된 수많은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왔지만, 영적 문제는 거의 개인의 선택에 호소해왔다. 교회 성장 저하를 증상 치료 차원의 전도 프로그램 하나 더 개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증상 치료 차원의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말고, 원인 치료 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성도 개개인의 성숙한 영적 체험을 도울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조직의 성장을 위한 양분만 과잉 공급받는 바람에 교회수, 목회자수, 침례자수, 기관 사업장 등은 잠깐 성장하는 듯 보였다. 빠른 성장 이면에는 장로를 포함한 목회자들의 리더십에서 영성의 결여가 나타났다. 집사와 성도들에게서는 과도한 헌신으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이다. 이제는 진심어린 섬김은 사라지고 형식적이고 메마른 공무만이 남아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특별히 청년들은 끝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교회의 위기라면 그 위기의 본질이 결코 침례자수 혹은 출석 성도의 감소만은 아닐 것이다. 진정한 위기의 본질은 교회 구성원 개개인이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재림교회가 다시 부흥과 개혁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포도나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연합되어야만 한다.
교회는 문화센터가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된 은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특히 교회 구성원은 예수님을 모시고 자기의 행한 모든 일을 낱낱이 고하는 영적인 관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교회 문화에서 언제부터인가 막상 교인들 간에 공적인 시간 이외에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소통 없는 리더십에도 책임이 있다. 목사와 장로는 교회 구성원에게 부모나 다름이 없다. 부부 사이가 안 좋은데 어떻게 자녀들이 맘 편히 교회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목사와 장로, 넓게는 목사와 제직들이 예수님 중심의 관계를 속히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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