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무엇이 위기의 본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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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6.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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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본 한국 교회 위기의 본질 ... 서ACT회장 공태영 군
‘청년이 본 한국 교회 위기의 본질’
공태영(대학생, 서ACT회장)
에스겔 47장을 보면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와 거기에 닿는 모든 것을 소생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세상에 교회를 있게 하신 목적이라 할 수 있고, 그 소생의 역할이 교회의 역할, 교회의 일부인 우리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재림교회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교회의 예배와 순서에서 우리는 회복을 경험하는가? 그 순서 속에 회복이 있는가? 흔히 재림교회에 다닌다 하면 먹지 말아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들에 집중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오늘 자신의 일상에서 회복을 이루지 못하는 그런 행동 자체를 위한 행동은 교회 바깥의 사람들에게도 재림교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만든다. 아쉽지만 오늘날의 한국 재림교회는 ‘회복’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전 내부에서 물 자체가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재림교회 내에 회복이 부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상, 우리의 회복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능력, 즉 사랑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회복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행위와 행동의 바탕에 ‘사랑’이 있는가?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것들에 집중하는가? 우리는 그 행위 자체에만 집중할 뿐, 거기에 사랑이 있는지 여부엔 관심이 없다.
교회 안에서도 사랑이 없어서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데, 교회 바깥은 어떻겠는가? 우리는 교회 바깥의 사람들을 항상 전도의 대상으로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수님은 병든 사람이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자신의 설교를 먼저 들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대신 사랑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셔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고통을 함께 나누셨다. 그 사랑과 회복을 경험한 사람들은 곧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과연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된 전도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교인수, 침례자수를 채우기 위한 전도를 하고 있는가? 교회 안은 물론, 교회 밖에서도 우리 교인들은 회복의 역할을 앞장서서 하는 예수의 제자들이 아니라, 사랑이 빠진 채 행동을 위한 행동만을 일삼는 소위 ‘예수쟁이’들이 되는 것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사랑을 강조해왔으면서 정작 교회는 그 사랑에 기초하지 않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모순인가? 그래서 한국의 재림교회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교회들이 대중의 비난을 받고, 그들에게 별다른 감화를 끼치지 못하는 것 아닌가? 교회가 특별히 무슨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특별히 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말이다. 이것은 애초에 하나님이 교회에게 부여하신 사명, 즉 만방에 퍼져나가 물에 닿는 모든 것을 소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결국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지 않는 이유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기 때문에 회복도 없다. 이것이 한국 재림교회가 가진 위기의 본질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지표상의 위기가 해결된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교인수가 늘어나고, 교회가 성장한다고 한들 거기에 ‘사랑’과 ‘회복’이 없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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