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 파주사옥 신축, 왜 지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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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3.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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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건축 안 하면 관련 법률 의거 과태료 추징 불가피
시조사는 지난 2009년 창사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파주출판문화단지내 사옥 이전을 추진했다.
출판전도 제2세기 시대를 연 시조사는 당시 비전선언문을 통해 “북한동포를 향한 출판 비전을 설정하고, 통일시대의 관문 도시가 될 파주 북시티에 출판거점을 마련하여 개방에 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조사 파주사옥 건축은 이때부터 본격화되었지만, 사실 시조사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사안은 아니다. 이 방안은 2002년 한국을 방문했던 얀 폴슨 당시 대총회장이 시조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개방에 대비한 출판비전의 실현을 위해 직접 제안한 내용이었다.
이후 2010년 7월 20일 사옥 신축을 위한 부지(대지 약 977평)를 매입했고, 건물 신축은 지난해 7월 1일 재단법인 이사회와 시조사 운영위원회에서 결의했다. 약 35억 원의 자금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총건평 1150평)로 짓는다는 게 건축위원회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건축비의 상당 부분을 대출받아야 하는 등 자금운영에 따른 부담이 큰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올 11월까지 건축을 완료하지 않으면 산업직접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하루 약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할 실정이기 때문에 신축은 불가피했다.
시조사는 우선 건물이 완공되더라도 파주사옥으로 완전 이주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사무실과 창고, 사무실 및 북카페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임대로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준공 후 법적보유기간인 5년 동안은 임대료로 대출이자를 상환할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부지 일부를 매각해 대출원금을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 시세로도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시조사 사장 박광수 목사는 이번 파주사옥 건축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염려의 목소리에 대해 배경을 설명하고, 신축 과정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 다음은 박광수 사장과 현장에서 나눈 일문일답.
▲시조사가 건물을 신축하면서 왜 이전을 못하나?
-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이전할 경우 그 건물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월 860여 만원에 이르는 건축을 위한 대출금 이자 상환이 불가능하다. 임대를 주어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출판조합에서 단지 내에 공장의 입주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최초 계약 시 공장을 지하에 두기로 합의했지만, 주차장도 지하에 두어야 한다는 출판단지 조합의 규정 때문에 공장까지 지하로 갈 경우 최소한 지하 2층의 건축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민감하고 예민한 인쇄기계의 특성상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추가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임대료 수입만으로 대출금 이자 상환이 가능한가?
- 1층에 관리사무실과 출판조합의 요구조건인 북카페를 제외한 공간과 2층부터 4층까지는 임대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이미 출판조합과 파주시의 승인을 받았다.
다행히 부지의 위치가 파주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바로 길 건너편이므로 임대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공실률은 30%로 예상했고, 평당 임대료는 현 시가의 70%이하로 산정했다. 예상대로 임대 수입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를 갚고도 조금 남는다.
▲규모를 조금 더 크게 지으면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할 텐데?
- 사실 임대만 확실하다면 크게 지을수록 그 수익으로 대출이자를 갚고 더 많은 자금이 남는다. 그러나 그만큼 변수로 인한 리스크 역시 클 수밖에 없고,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관리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등 부가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의 규모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규모가 아닌가 생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조사는 시조사 본래의 사명이 있고, 우리는 그 사명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후 여건에 따라 추가 건축의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향후 계획과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파주출판문화단지 규정상 준공 후 만 5년 후에는 매각을 비롯한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다. 그때까지 대출원금을 갚지 못할 경우 전체 부지 중 건축을 하지 않은 일부(약 50%, 500평) 대지를 매각한다면, 현 시세 기준으로 대출원금을 거의 갚을 정도가 된다. 그러므로 5년이 지나면 시조사는 5년 된 임대 가능한 건물을 빚 없이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파주에 새로운 사옥을 건축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그 모든 과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완공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시 한 번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우리는 이 사업을 주님을 힘입어 시작했다고 믿는다. 새로운 사옥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시조사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하나된 기도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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