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북아태지회 청소년부장 김낙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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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2.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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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대회 확장한 지회 규모 청년대회 개최 필요성 확인”
김낙형 목사는 “근래 들어 재림교회에서 청소년이 급속도로 빨리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들려오지만, 이는 결코 청소년이 없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눈에 안 띌 뿐”이라며 “그들을 찾아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청소년사업에 투자하는 일이 어쩌면 지금 당장은 물질적으로 소비이고, 손해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이들에게 뿌린 씨앗은 열매가 되어 돌아온다”며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파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낙형 목사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북아태지회 청년 지도자대회’를 마치며 총평한다면?
- 사단은 오늘날 ‘예수 없는 세상’을 만들려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통해 아합왕의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었듯, 주님께서는 우리 지회 내 각 연합회나 합회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믿음과 헌신의 청년지도자를 준비시켜 주셨고, 이러한 일꾼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집회가 남긴 의미를 짚는다면?
-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1997년 북아시아태평양지회가 조직된 이후 지회 내 각 지역과 교회에서 청소년 선교사역에 헌신하던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역사적인 기회를 가졌다는데 의의를 둔다.
여기에 이번 계기를 통해 국가 간 보이지 않는 청년사역의 네트워킹이 많이 형성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재림교회 청년문화가 발달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대표들이 만나 자연스럽게 교류를 형성하면서 앞으로 지도자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직접적인 교류도 이뤄질 수 있으리란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면 안 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들이 각 교회로 돌아가 지역청년 선교사업의 주역이 되어야 할 텐데?
- 물론이다. 지회에서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이곳에서 받은 비전과 도전을 실제적인 사역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향에서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아마 일선 지역과 선교현장에서도 밀려드는 많은 도전을 성공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모든 일에 성공적인 청년사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답변이 될지 모르겠지만)예수님만이 답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젊은이에게 예수님의 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마음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지도자들이 다른 일상적이고 피상적이고 인위적인 방법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오직 예수님을 우리 사역의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 그분이 누구인지를 좀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가르치는 일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 교회에는 분명히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
▲무엇보다 이번 집회가 대만 재림교회와 재림청년 사회에 큰 동력과 시너지를 일으켰을 것으로 생각된다.
- 자명한 사실이다. 분명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놀라운 파장이 있을 것이다. 일례로 이번 행사에 공식 참가한 대만합회 소속의 한 원로목사는 자신의 50년 목회사역에 이번처럼 청년지도자를 대상으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대만의 많은 청년과 지도자들이 이처럼 역동적인 집회의 주체가 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대만합회에 많은 청년지도자들이 발굴되고 양육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대만합회 청소년사역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너지로 일어날 것이라 기대된다. 영적, 인적, 기술적, 사회적으로 이 일이 하나의 새로운 운동력이 될 것을 확신한다.
▲북아태지회가 그리고 있는 앞으로의 ‘청년 지도자대회’ 발전 구상은?
- 가능하다면 참가대상을 모든 청년층으로 확대하는 ‘청년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솔직히 북아태지회는 다른 지회에 비해 구조적으로 열악하고 불리한 면이 많이 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선교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중국은 인구는 많지만 여전히 비 조직화되어 있고, 일본은 이미 오랜 침체기에 빠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하더라도 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청소년 사업을 살릴 수밖에 없다.
이번 지도자대회를 치르면서 여러 목회자들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투자되는 자금이나 시간 등이 여러 가지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서 직접 참여해보니 자신의 시각과 판단이 매우 근시안적이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청년 지도자대회’를 통해 청년대회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 아니, 청년대회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청년대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 적어도 한 회기에 한 번쯤은 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일이 조만간 빨리 현실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들이 돌아가 선교사가 되고, 이들이 선 곳이 선교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참가자에게 당부와 강조의 말씀이 있다면?
- 청년 지도자대회에 참가했다는 데에만 의의를 두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떤 마음의 헌신을 다짐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번 주제처럼 예수를 더욱 깊이 닮아가야 한다.
진정으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없고, 누구를 따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여러분이 먼저 예수님의 상을 진지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염려하고 걱정하는 일들은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
우리 청년지도자들의 살아 있는 영적 모습이 청년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지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와 강조의 말씀이 있다면?
- 근래 들어 재림교회에서 청소년이 급속도로 빨리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른들의 눈에는 청소년이 사라진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사라진 게 아니라 단지 어른의 시선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기성세대로부터의 관심 부족과 지도자의 결여, 그들에게 다가갈 만한 프로그램과 자신만의 공간 부재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가 뒤섞여있다.
우리는 눈을 돌려서 뽕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 같은 젊은이를 찾아야 한다. 무화과나무 밑에 있어서 있는지 없는지 존재감도 느끼지 못했던 나다나엘 같은 사람을 불러내야 한다. 자기 일에 미쳐 정신없는 베드로나 바울과 같은 일꾼을 발견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그런 청소년이 많이 있다. 빨리 그들을 찾아내 낙심하여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그들이 보내는 긴급한 영적 조난신호를 캐치해야 한다. 그들을 교회로 이끌어야 한다.
결코 청소년이 없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눈에 안 띌 뿐이다. 그들을 찾아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파종해야 한다. 청소년사업에 투자하는 일이 어쩌면 지금 당장은 물질적으로 소비이고, 손해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이들에게 뿌린 씨앗은 열매가 되어 돌아온다.
청소년에게 투자하며 여전히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 여러 교회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청소년 사업 발전을 위해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 그리고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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