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의료선교사 꿈, 아프리카에 희망의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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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5.03.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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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오시노니에 고 류지선 양 기념고등학교 설립
2012년 6월 기초공사를 시작해 약 3년 만에 결실을 본 류지선기념고등학교는 건축비 3억 원을 포함해 교회, 기숙사, 농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하기까지 약 3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약 500명의 학생이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3층 규모의 학교에는 15개의 교실과 8개의 특별실이 들어섰다. 또 실업교육을 위해 소 12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목장과 과수원, 농장 등 부대시설이 포함됐다.
학교 건물은 현재 거의 완성 단계이며, 20여명의 학생이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원거리 거주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는 한창 건축 중이다. 류지선기념고등학교를 위해 오시노니 지역에 살고 있는 마사이족이 40만 제곱미터(약 12만 평)의 땅을 기증했고, 그 중 16만5000 제곱미터(5만 평)의 부지에 학교를 지었다.
한편, 류지선기념고등학교는 2011년 1000명선교사 지원을 앞두고 재림연수원 입소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을 기리기 위해 동중한합회 류태희 목사가 학교를 건축할 꿈을 갖고 자금을 모금하면서 시작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동참해 한국에서만 약 5억 원의 적잖은 자금이 모아졌다.
BMW선교회 측은 이 학교를 앞으로 아프리카 선교의 전진기지로 삼아 다양하게 활용할 마음이다. 우선 의료선교사가 꿈이었던 고인의 꿈을 대신할 선교사를 양성해 아프리카 54개국, 중동 23개국에 파송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교회에게 도움을 주는 지역센터로서의 기능도 계획하고 있다.
선교회 측은 “학생들은 새롭게 지어진 건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며 꿈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이 공사를 위해 재정으로 후원해 주시고, 기도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지선 양의 아버지 류태희 목사(서초교회)는 “아직 많은 부분이 미흡하지만, 학교가 잘 운영돼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선교사들이 많이 양성되길 바란다. 예수님의 재림을 촉진할 수 있는 사업이 이 학교를 통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후원하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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