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에도 주니어 캠프 계속 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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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8.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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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음화 이끌 선교인력 양육 ...재림가정의 인식 변화도 기대
일개 평신도선교단체가 해마다 2번씩 전국 규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게 인력으로나 재정적으로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터.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도 약 3000만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물론 참가자에게 회비를 받지만, 그것으로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곽상욱 본부장은 “뜻있는 분들의 후원과 아이들을 보내주신 부모님의 헌신이 뒷받침되었기에 이런 행사가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금의 거의 대부분은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적자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대륙선교회가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며 이 행사를 꾸준히 여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10년 후를 장담하기 어려운 한국 교회의 현실적 위기감이 작용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까지 깊숙이 침투하며 이들 세대의 가치관 자체를 바꾼 현대사회의 각종 놀이문화와 자극적 트렌드에 매몰되지 않고, 선교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부름에 응하는 일꾼을 양육하겠다는 것이다. 곽상욱 본부장의 말이다.
“솔직히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신앙인으로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라도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서기 힘든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우리 아이들이 사회문화에 휩쓸리고 노출된다면, 장차 선교한국의 일꾼을 찾는 것도 힘들겠다는 진단에서 비롯됐습니다.
복음사업에 투신할 선교인력을 어려서부터 발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친구들이 지금은 비록 어리고 유약하지만 앞으로 고등학교, 대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교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한다면 우리가 세운 비전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대륙선교회가 이 행사를 개최하는 또 다른 목적은 바로 ‘가정의 변화’를 위해서다.
곽 본부장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가정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결국 우리가 이 캠프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 점차 희석되고 있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 모든 가정이 재림에 대한 준비와 선교로 무장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와 관련 “아이들에게 재림과 선교의 중요성을 주지하는 목적 외에도 각 가정의 부모에게도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며 “행사가 거듭되면서 그런 의미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회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 사이에서 “캠프에는 아이가 참가하지만, 세계 복음화를 위해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에 고민하며, 우리 가족에게도 복음전도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는 반응이 오가고 있다.
참가자들의 진지함도 기대 이상이다.
곽상욱 본부장은 “해마다 ‘성소’ ‘예루살렘’ ‘재림’ 등 다른 주제로 집회를 열고 있다. 행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영적 세계에 대한 관심도 높다. 다소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잘 이해한다. 때에 따라선 마치 성경과 예언의신을 깊이 연구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을 할 때도 있어 깜짝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일어서는 자리, ‘적자를 거듭하면서도 이 행사를 지속하겠느냐’고 농담처럼 물었다. 대답을 대신해 그가 던진 한 마디가 오랫동안 귓가에 울렸다.
“후원자들이 대륙선교회에 바라는 바는 분명합니다. 이 집회를 위해 멀고 가까운 곳에서 온 선교사와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헌신을 하는 목적도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재림을 준비하는 사람의 삶이란 이런 것이라는 걸 우리가 먼저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마치 재림이 없을 것처럼 흘러가지만, 재림성도는 그 재림을 외치고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치 노아처럼 말이죠. 이 집회에 온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런 정신을 배워가길 기대합니다. 그런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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