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청소년 봉사활동 캠프’ 참가 학생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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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8.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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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나며 지원자 두 배로 ... 1318세대 선교 접촉점 역할도
지난달 29일 대전 국립 현충원에서 만난 충청합회 한 목회자의 말이다.
그의 이 짧은 한마디에 ‘청소년 봉사활동 캠프’의 의미와 목적이 모두 압축되어 있다.
전국 5개 합회 중 유일하게 충청합회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봉사 캠프는 해마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발전하고 있다.
첫 해, 충남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안면도 고남면에 사는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땔감을 전달해주는 것으로 시작한 이 캠프는 지난해에는 안면도 ‘선한사마리아인 요양원’을 찾아 청소를 하거나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정성껏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는 국립 현충원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어린이회관, 엑스포 시민공원 등에서 환경정화, 안전요원, 물품정리 지원 등에 나서 일손을 도왔다.
30명에 그쳤던 지원자도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참가자를 수용하고 지도할 수 있는 한계 때문에 그 이상의 인원은 받을 수 없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일 만큼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올 참가자 중 80% 이상이 지난해나 그 이전에 참가했던 학생들이다. 그만큼 자원봉사 캠프는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비 재림신자 청소년에게 재림교회를 소개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번 캠프에도 재림교인이 아닌 친구를 초청해 함께 참여한 학생들이 여럿 있었다.
청소년부장 조명환 목사는 “기존 재림교인뿐 아니라, 신앙이 약한 학생반 친구나 삼육학교에는 다니지만 믿음이 없는 청소년들이 봉사라는 이름으로 함께 참여해 편견이나 거리감 없이 재림교회의 진리와 만나고, 교회에 오는 장이 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캠프를 마치고 지역으로 돌아가더라도 꾸준히 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선교적 프로그램으로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광혜원교회에서 온 최민수 양과 정희수 양은 “현충원에는 처음 와 봤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평소 해 볼 수 없었던 체험을 하게 되어 의미 깊다”면서 “가끔 봉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곳에서는 그 중요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어 좋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친구와 함께 참가했다는 조세림 양(대전삼육중 2)은 “봉사활동이라면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오히려 보람 있고 즐겁다”면서 “조원들끼리 자원봉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의 폭도 훨씬 넓어졌다”고 밝혔다.
둔산중앙교회에 다니는 박혜원 양은 “우리 교회에는 학생이 별로 없는데, 이곳 캠프에 와서 또래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면서 “현충원에서 묘비를 닦는 봉사를 하면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내년에는 고3이 되어 참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계속 오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어린이회관에서 봉사한 이건우 군(대전삼육중 1)은 “교회 학생반에서 선생님이 권유해서 참가했는데, 봉사시간도 이수하고, 좋은 경험도 쌓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된 것 같다”면서 “평상시 봉사활동은 고되고 힘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봉사는 결코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학교의 이준영 군은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단체생활을 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니까 재미있고, 어렵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내년에도 꼭 참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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