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 아픔 덜어낸 자원봉사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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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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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및 호남지역 성도 팽목항에서 무료급식 등 초동구호
아드라코리아 진도지부는 지난 17일부터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부스를 설치하고, 무료급식을 실시 중이다.
진도지역 교회와 성도들은 호남합회 아드라의 급식차량을 이용해 하루 세 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으로 하루 평균 600명의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 현장 관계자 등이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약 1500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진도지역 성도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식사를 준비해 배식한다. 이를 위해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지리교회 등 9개 교회에서 40여명의 봉사자가 연합해 투입된다. 여기에는 광주, 목포 등 인근 지역의 성도들도 포함되어 있다.
봉사자들은 밥, 국, 반찬 등 정성껏 준비한 식사 외에도 지자체가 제공한 빵, 라면, 두유, 흑미차 등 간식을 방문자들에게 제공한다. 부추무침, 오이무침, 두부구이 등 반찬과 콩나물국, 육개장 등 국거리도 건강식으로 현장에서 직접 만든다. 이와 함께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호남합회와 진도지역 교회들은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봉사를 합회 내 각 지선협 단위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일에는 남선교회 구호부 대원들이 동참했으며, 21일에는 전남서부 지선협, 22일에는 전남 동부 지선협 등이 배정됐다. 해당 교회 담임목사가 현장에 상주하며 활동을 조력한다.
현지 아드라 관계자는 “언제라고 콕 집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모든 상황이 수습될 때 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혹 예상했던 기간보다 연장되면 로테이션이 될 수 있도록 일정을 연계해 놨다”고 밝혔다.
현재 합회와 진도지역에는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교회들의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600명분의 반찬을 3찬으로 준비하고, 점심배식 및 부스 봉사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교회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또 과일보다는 조리된 밀고기 요리 등 마른 반찬을 부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인원은 차량의 식당배식(3명)과 부스 운영 및 정리(4명) 등 7명이 적당하며,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봉사일 배정 등 이에 따른 자세한 사항은 진도 인지리교회 오시석 목사(☎ 010-4139-2459)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아드라코리아 사무총장 신원식 목사는 지난 20일 진도 교회연합 팽목항 무료급식 자원봉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와 성도들을 격려하고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신 목사는 자리가 없어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라는 이야기를 듣고 책상과 의자를 직접 공수해 현장에 제공했다.
신원식 목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고통당하는 분들을 위해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생사의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현장이다. 이번 활동에서는 대외 홍보는 지양할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목사는 “사고 처리가 끝나기까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지원을 약속하고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웃의 아픔을 덜어주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아드라코리아는 추후 상황 변화에 따라 즉각적으로 구호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중장기계획도 설정하고 있다. 아드라는 생존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 및 가족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모든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도 팽목항 봉사 교회 및 지선협별 일정
종일봉사 (05시 ~ 22시)
17(목) ~ 상황 종료시까지 - 진도 지역교회 연합
중식봉사 (11시 ~ 18시)
20(일) - 남선교회 구호부
21(월) - 전남서부 지선협
22(화) - 전남 동부 지선협
23(수) - 광주서남부 지선협
24(목) - 전남 중부 지선협
25(금) - 광주동북부 지선협
26(토) - 진도 지역교회 연합
27(일) - 전북서부지선협
30(수) - 전북 동부 지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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