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지역교회 어린이관 개선 및 교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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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6.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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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전국 97개 교회 대상 ... 어린이사업 동기유발 기대
한국연합회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97개 교회에 ‘어린이관 개선 및 교구’를 지원키로 하고, 97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동중한합회와 서중한합회 각 24개 교회, 영남합회, 충청합회, 호남합회 각 16개 교회, 제주 1개 교회 등 전국 97개 교회에 각각 100만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 같은 결정은 어린이에 대한 투자 없이, 어린이선교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연합회 어린이부(부장 안재순)가 지난해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수 및 어린이관 보유 교회’ 조사에 따르면 643개 교회 중 출석하는 어린이수가 10명 이내인 교회가 348개로 전체 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명~20명 사이 교회는 197개 교회로 30.5%이며, 21명~30명 사이 교회는 61개로 채 10%가 되지 않는다. 31~40명 사이 교회는 20개에 그쳐 3% 남짓이다. 그나마도 동중한과 서중한 등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다.
안교선교부(부장 강순기)에 보고된 2012년 3기말 현재 합회별 어린이관 보유 현황자료에 따르면 동중한은 212개 교회 중 101개, 서중한은 199개 중 126개, 영남은 153개 교회 중 84개, 충청은 142개 교회 중 48개, 호남은 125개 교회 중 62개 교회에 머물러 있다. 어린이 전용 공간을 갖춘 교회가 전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어린이 교육을 위한 교구 여건도 열악하다. 프로젝터, 책상과 의자, 텔레비전 모니터, 컴퓨터, 피아노 등 어린이 교육에 필요한 각종 교구와 시청각 자료는 일부 ‘대형’ 교회만 가지고 있을 뿐, 대다수 교회는 구비조차 하고 있지 못한 실정으로 파악됐다.
안재순 어린이부장은 “실질적으로 성인을 위한 예배의 선진화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지적하며 “교회는 대형화되고, 화려해지고 있지만 어린이들은 아직도 1960년대의 예배환경에 놓여 있는 게 우리 교단의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안재순 부장은 “100만원의 자금으로 열악한 환경을 전부 개선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기초적인 자금으로나마 마음을 모아 교회가 어린이 예배환경 개선에 나서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어린이 사업에 더 많은 마음을 쏟고, 어린이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동기유발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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