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감독’ 알툴 베르날데스 한국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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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1.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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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감독으로 부임 ... ‘삼바 매직’ 보여줄까 기대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물러나며 K-리그를 떠났던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은 지난 연말 강원FC 신임 감독에 선임돼 4일 입국했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한국 생활에 들어간 알툴 감독은 곧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선수단 조련에 들어간다.
알툴 감독은 제주 감독 재임 시절, 경기가 없는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서귀포교회와 제주영어학원교회 등 이 지역 교회들을 찾아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정도로 독실한 재림교인이다.
특히 제주영어학원교회에서는 약 2시간 동안 자신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소개하며 신앙을 간증하는 등 한국 성도들과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승부 결과에 관계없이 늘 기도로 생활하는 그는 경기장에 갈 때도 성경을 가져가 읽을 만큼 투철한 신앙심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재림교회를 다녔던 알툴 감독은 1999년 침례를 받았다. “할머니는 숨 쉬고 살아가는 모든 일상이 성경의 말씀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 애쓰시는 분이었다. 그렇게 생활하는 할머니의 삶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으며 배웠다”고 말할 만큼 할머니로부터 신앙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87년 지도자에 입문한 알툴 감독은 브라질의 마두레이라 EC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플루미넨세와 플라멩고 등 브라질 명문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0년 이후부터는 페루와 UAE,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에서 프로팀을 이끌었다. 2007년 브라질 상파울루 주 1부리그 C.A 유벤투스 사령탑을 거쳐 2008년 제주 감독으로 부임하며 한국 축구와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강원FC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8승12무18패로 전체 12위에 머물며 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승강제에 따라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됐다. 때문에 알툴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성장에 집중하는 등 팀 리빌딩과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시편 91편 말씀을 삶의 지표로 삼고 있다는 알툴 감독은 지난 2008년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그분의 손에 맡길 뿐”이라고 고백했다.
올해 한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그가 어떤 ‘삼바 매직’을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와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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