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대구칠성교회 상설 뉴스타트 건강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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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3.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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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그림자 떨치며 건강기별 길라잡이 역할 ‘톡톡’
약속된 시간이 되자 교회에 들어선 이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았다. 표정에 기쁨이 가득 담겨 있다.
기타 반주에 맞춰 손뼉을 치며 ‘내게 강 같은 평화’ ‘고향의 봄’ 등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얼굴에는 행복과 즐거움이 충만하다. 대구칠성교회 상설 뉴스타트 건강학교의 모습이다.
암 환자는 물론, 그들의 가족이나 건강을 지키고 싶은 지역주민이 대부분이다. 매주 평균 30~40명이 교회를 찾는다.
그러나 입을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율동을 하는 모습에서 ‘누가 이들을 환자라고 생각할까?’라는 의문이 들 만큼 활력이 넘쳤다. ‘걱정을 모두 벗어버리고서 스마일~’이라는 노래가사처럼 떠나갈 듯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 질병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노래가 끝나면 스트레칭이 이어졌다. 20여분 동안 뉴스타트 체조와 몸풀기를 하자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치매예방에 좋다는 다양한 손놀이도 곁들였다. 방금 전, 노래를 할 때와는 달리 저마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곧 가장 중요한 시간이 마련됐다. 홍철표 목사가 진행하는 ‘바이블 미팅’ 순서였다. 홍 목사는 “자신의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이라며 “여러분 각자 성경 속에 담긴 참된 생명과 영생의 소망을 만나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새 봄을 맞이하게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뉴스타트 상설학교’인 만큼, 말씀의 내용도 성서적 건강원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홍 목사는 “과연 우리 신체를 어떻게 하면, 튼튼하게 건축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우리 몸은 성령이 거하는 집이 되기 위해 예수님 안에 지어야 한다. 인체라는 ‘건물’을 그 용도에 맞게 잘 써야만 건강이 부실해지지 않고 붕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모두 뉴스타트의 놀라운 치유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건강원리뿐 아니라 안식일, 재림기별 등 신앙적 기초가 약한 초신자나 구도자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려운 내용일수도 있지만, 말씀을 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매우 진지했다.
“인생의 마지막 선택은 예수를 믿음으로 참된 생명을 얻고, 하늘의 구원을 경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에 모두가 ‘아멘’하며 화답했다. 마지막은 새로운 회원을 환영하는 순서였다. 겨울방학 동안 만나지 못하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회원들도 소개됐다. 누군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본당에서 건강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주방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왔다. 집사들이 손수 정성껏 만든 진수성찬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웰빙 건강요리다.
담소를 나누며 맛있게 식사를 하는 회원들의 표정에 생기가 돌았다. 회원들은 “한 끼를 먹어도 정말 행복하다. 잃었던 건강을 되찾는 느낌이다” “집에서도 이렇게 건강요리를 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를 위해 따뜻하게 봉사해주시는 집사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이 즐거움 때문에 매주 화요일이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의 미소 속에서 지역사회 ‘건강 길라잡이’가 되고 있는 대구칠성교회의 봉사와 사명을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교회는 ▲뉴스타트 건강전도를 ▲제자훈련 정착 ▲셀 목장 사역 등과 함께 ‘3대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사역의 중요 지표로 삼고 있다.
칠성교회가 이 같은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영혼구원. 참가자들이 건강기별을 통해 편안하게 교회를 찾고,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신앙 안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가정 이상이 세천사의 기별을 발견하고 재림교인이 되었다. ‘건강학교’라는 타이틀을 다니 종교적 부담감이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접촉됐다.
한편, 대구칠성교회는 자체 홈페이지를 또 다른 복음의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매주 설교 업데이트는 물론, 교회의 주요 행사 사진과 자료를 수시로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건강요리 레시피도 공유한다. 그렇다보니 교인들의 참여율도 높다. 벌써 누적방문객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칠성교회는 앞으로 건강학교 외에도 자체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싶은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교회의 발걸음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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