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봉사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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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1.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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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의료봉사 등 3단계 중장기 지원방안 수립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신원식)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태풍 피해가 집중된 타클로반과 세부 북부 일대를 둘러보고 지원대책을 강구했다.
아드라는 필리핀 현지 구호활동을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타클로반에 비해 피해 규모가 작고, 접근이 용이한 세부 북부의 보고시에서 1차 건축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를 위해 서중한합회 경기북부지역과 오산지역 성도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건축봉사대가 파견됐다.
봉사대는 지난 16일부터 열흘 동안 2만 달러의 자금을 들여 무너진 교회 한 곳과 가옥 4채를 건축했다. 숙식은 물론, 자재 조달도 여의치 않은 열악한 상황이지만 37명의 대원들은 이재민의 생활터전 복구와 재건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단계는 타클로반에 집중 지원된다. 이르면 2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학교를 건축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2곳의 지역교회와 완파된 20여 채의 가옥을 지을 예정이다. 또 의료봉사대를 꾸려 부상자 치료와 뎅기열 등 전염병 예방활동을 펼칠 마음이다.
실제로 타클로반에는 아직도 태풍 피해 발생 당시의 쓰레기가 거리 곳곳에 쌓여 악취를 내뿜으며 썩어가고 있으며, 각종 해충이 들끓어 아이들이 피부병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는 합회 및 각급 기관들과 협의하여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타클로반에만 태풍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 수가 대략 400만 명에 이르고, 이 중 170만 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꾸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드라코리아 사무총장 신원식 목사는 “태풍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지는 아직도 처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 목사는 “타클로반 일대는 포클레인 한 대 볼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폐허 상태로 남아 있다”며 “군인이 치안을 맡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이재민들이 하루 속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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