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여성협회 ‘에덴건강동호회’의 안식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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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11.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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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말씀연구와 폭넓은 건강강의로 백투에덴!
“뉴스타트 해 보세요~ 뉴스타트 해 보세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창밖까지 손뼉을 치며 부르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선 강의실에는 10여명의 여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노래가 끝나자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서로 포옹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스트레칭도 했다. 밤사이 잠자고 있던 세포가 하나둘씩 깨어나는 듯 했다. 미소를 한가득 머금은 표정에서 치유와 회복이 느껴졌다.
이들은 에덴건강동호회 회원들. 뉴스타트 건강원리에 관심 있고, 성경을 공부하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다. 모임은 한국SDA여성협회(회장 신영실)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한 사랑공동체’를 표방하며 봉사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매주 안식일에는 말씀연구와 함께 건강강의 및 채식요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9시20분부터 10시까지 최규문 목사(서중한합회 선교부부장)의 인도로 초교파적 성경공부 모임이 열린다. 성경토의가 주로 이뤄진다. 성경공부는 매주 월요일(오전 10시30분~12시)에도 마련된다.
이날은 유종렬 집사의 건강강의가 이어졌다. 그는 ‘정말 하나님은 계시는가?’ ‘부활은 과학적인가?’ 등을 주제로 말씀을 증거했다. 올해 7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그는 <음식물에 관한 권면> 등 건강기별을 창조의 원리와 과학상식에 빗대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간간이 자녀교육법 등 유익한 정보를 섞어 전했다.
최규문 목사의 설교는 흥미로운 주제로 시선을 끌었다. 성서고고학이었다. 이날은 ‘성서고고학의 꽃’이라는 성경사본에 대해 공부했다. 성경의 정경화 과정과 고정화 등 다소 깊이 있는 내용이었지만, 다양한 사진과 역사적 배경자료로 이해를 도왔다. 초신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최 목사는 “현재 성경원본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사해사본 발견 이전까지 구약성경은 원본과의 시차가 1400년이라는 큰 차이를 두고 있어 일부 비평학자들의 비평을 받아왔다. 때문에 보다 원본에 가까운 사본의 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씀 후에는 오후 1시까지 건강요리 체험이 진행됐다. 여성협회 부회장 김성희 집사의 도움으로 근사한 건강요리가 차려졌다.
‘오븐에 구은 고구마구이’ ‘유기농채소로 만든 신선한 겉절이’ ‘단호박찜’ ‘밀고기볶음’ ‘삶은 두부와 버섯’ ‘싱싱한 톳 무침’ 등 다양한 메뉴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김 집사는 “근래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도 고지혈증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라며 체내 해독작용을 하는 영양소와 조리법을 설명했다. 몇몇 참석자들은 소스 만드는 법 등 레시피를 노트에 꼼꼼하게 기록하거나, 궁금한 것은 직접 묻기도 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오순도순 정겹게 식사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사랑방 같은 분위기였다. 서로의 표정이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진정한 안식의 기쁨을 느끼는 듯 했다. 일주일동안 바쁜 일상에 지쳐 있던 이들에게 그 자체로 훌륭한 교제와 전도가 되었다. 옆에 앉아 식사를 하던 한 노집사가 “평소에는 건강강의 영상물도 보는데 정말 유익하다”며 살짝 귀띔해 주었다.
집회를 마치며 이들은 이 센터가 고유의 목적을 갖고 더 힘차게 나아가길 기도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생명의 말씀과 치유 그리고 위로가 운동력을 갖고 살아 움직이는 장소가 되길 소망했다. 비록 숫자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 모습에서 열정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에덴건강동호회는 뚜렷한 목표와 사명을 갖고 복음을 전파하는 통로가 되겠다는 각오다. 일반의 여느 교회 예배순서와는 다르지만, 재림교회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질감 없이 누구라도 세천사의 기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성협회는 앞으로 에덴건강동호회 모임을 중심으로 ‘여성행복 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선교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건강기별과 가정사역을 통해 인근의 별내 신도시 주민들에게 복음의 등불을 나눈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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