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지역 교회상황 파악에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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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11.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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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섭 목사 “타클로반은 교통, 통신 두절 아비규환”
이은섭 목사는 12일 저녁 <재림마을 뉴스센터>로 보낸 이메일에서 “타클로반 지역은 현재 아비규환”이라며 “공항 시설의 일부가 파손되고,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식량과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군용 수송기에서는 배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물자로 인해 성난 시민들로 치안이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복구를 위해 최소한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알려진 대로 타클로반 지역에는 파송된 선교사가 없다. 이곳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Lawaan, Eastern Samar에는 두 명의 선교사가 있지만, 현재 연락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비사야스 지역에 파송된 41기와 42기 한국 선교사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이 목사는 관심이 모아지는 피해지역 거주 재림성도와 교회들의 상황에 대해 “아직까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특별한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와 천명선교사훈련원 측은 “다시 한 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께서 이들이 속히 어려움을 이기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축복하시기를 바란다. 한국의 성도들도 이재민과 복구사업을 위해 기도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필리핀, 태풍 피해 유독 큰 이유는?
이은섭 목사는 현지 소식을 전하며 필리핀에서 태풍이 발생하면 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은 한 해 평균 23차례의 크고 작은 태풍이 발생하는데, 지난 4년 간 수차례 선교지역을 방문하면서 이곳 상황을 고려해 이해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태풍이 일어나면 ▲강이나 하천 그리고 바다 근처에 사는 대다수 주민들은 물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는다. ▲가옥형태가 대개 벽돌이 아니라 대나무 혹은 나무위에 함석지붕을 올린 형태라 강풍에 매우 취약하다. ▲산비탈에 나무로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 또한 산사태나 폭우로 생기는 급류에 파묻히거나 휩쓸리기 일쑤다.
이 목사는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가운데 거주하는 빈민들의 피해가 커진다. 반면, 견고한 벽돌로 지은 집은 잦은 태풍에도 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튼튼하다”며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에 살고 있는 빈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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