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 맞은 충청 ‘도·농 / 우정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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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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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판매자 실명제’ 도입, 신뢰도 높여
재림농민들이 땀과 정성으로 거둬들인 양질의 수확물을 도시민들이 믿고 저렴하게 구매할 뿐 아니라, 성도들의 정을 나누며 화합을 도모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17회째를 맞았다.
매년 합회 평실협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에 올해는 이 지역 7개 지선협에서 86개 교회가 등록해 13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 ‘먹거리 장터’ ‘무료 시식’ 등 다채로운 한마당이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성도와 지역주민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운동장엔 40여 개의 농산물 직거래 부스가 세워졌다. 부지런한 판매자들은 새벽 5시부터 자리를 잡았다. 주최 측이 준비한 부스가 부족할 정도였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판매자들은 자신이 끌고 온 트럭에서 물건을 팔거나 좌판을 벌여야 했다.
올해는 특히 생산 및 판매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건 ‘판매자 실명제’가 처음 도입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서울에서 온 한 성도는 “생산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판매해 더욱 믿을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전했다.
먹거리 장터는 선교자금 모금 열기로 뜨거웠다. 광천의 공감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은 내년 캄보디아 선교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붕어빵과 떡뽁이를 만들어 팔았다. 호탄리교회 오병이어 선교팀은 북한선교 자금을 모으기 위해 꽈배기와 컵라면, 공기밥을 판매했다. 매년 먹거리 장터에 참여하고 있는 살렘선교사학교 학생들은 직접 만든 식빵과 유기농으로 재배한 상추를 가지고 나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운동장 중앙에선 선교부와 목회자들이 함께 준비한 다채로운 순서들이 펼쳐졌다. 단체줄넘기와 공던지기, 줄다리기, 계주 등의 단체 경기와 윷놀이, 팔씨름, 동전쌓기, 승부차기 등의 개인 경기가 쉴 새 없이 진행됐다. 참가자에게는 물품을 구입하거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됐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충청 평실협회장 권영수 장로는 “원근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윤종합 충청합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연합하고, 주님 앞에 영광을 돌리며 아름다운 친교의 분위기가 이어져 충청 농원에 풍성한 수확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허창수 선교부장은 “이 행사는 평실협의 헌신과 협력, 무엇보다 농산물부터 특별 경품까지 후원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하며 “판매자들은 좋은 물건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팔고, 소비자들은 혹 조금은 비싸더라도 생산자들을 돕는다는 마음에서 넉넉하게 구매하는 상호 이해관계가 잘 형성된다면 더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충청 도·농/우정 한마당’은 해를 거듭하며 단순한 직거래 장터의 개념을 벗어나 이 지역 모든 성도들의 연합의 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모임이 앞으로 재림교회 한 문화의 축으로 자리 잡으면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 살고, 성도들 또한 화합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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