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보건복지부와 ‘세계알코올정책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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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10.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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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한국연구재단 후원 알코올 분야 세계 유일 국제행사
때문에 서구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가에서는 알코올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거나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육대학교가 보건복지부, 세계알코올정책연맹과 함께 제2차 세계알코올정책대회(Global Alcohol Policy Conference 2013)를 개최했다.
‘지역과 국가로부터 전 세계적 변화까지(from local and national action to global change)’라는 주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1000여 명의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 학자, 정관계 인사 등이 모였다.
점점 심각해지는 알코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단체-정부-학술단체 등 3자간 협동적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대회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알코올 분야에서 세계 유일한 국제행사.
대회에서는 특히 음주폐해 예방을 위한 세계 행동강령인 ‘서울선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음주환경 개선, 알코올 마케팅 규제 및 감시 도입 등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항목과 유해한 음주 감소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국제적 차원의 추진 사항 등이 포함됐다.
또 우리나라의 음주폐해 감소를 위한 ‘국가알코올정책에 관한 법률(안)’이 권고됐다. 여기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주류에 대한 버스광고 금지 등 옥외광고물에서 주류 광고 퇴출, 연예인이 출연하는 선정적이고 무차별적인 인터넷 주류 광고 제한, 청소년 주류 판매 강화, 주류 판매점에 대한 술 접근성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회기간 동안 <술, 일반상품이 아니다(Alcohol: No Ordinary Commodity)>의 대표저자인 코네티컷대학 토마스 베이버 박사를 비롯한 세계적인 저명 학자와 세계보건기구의 대그 레크브 박사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근거중심의 음주폐해 예방정책에 관한 주제 강연을 했다.
대회조직위원장 문옥륜 서울대 명예교수는 “술을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양보다 더 많이 마실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번 대회에서 채택한 ‘서울선언’을 적극 수용하여,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수고한 천성수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우리나라 알코올 정책이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알코올 소비환경을 조절하고, 음주폐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알코올을 포함한 중독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국민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알코올정책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알코올 정책 전문가들이 제안한 좋은 정책들을 기반으로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알코올정책대회는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해로운 음주감소를 위한 세계 전략’ 발표를 계기로 음주폐해 예방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근거중심의 알코올 대응전략 개발을 위해 2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제1차 대회는 세계알코올정책연맹과 세계보건기구가 공동으로 2011년 태국 방콕에서 개최했다. 차기 대회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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