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선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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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07.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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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83% ... ‘교육’ ‘의료’ 사업 중요성 더욱 커져
재림교회는 1개 연합회 산하에 지역으로 분산된 4개 대회가 조직돼 있다. 2012년 말 현재 120개 교회가 지역선교에 힘쓰고 있으며, 296개의 예배소가 있다. 60여명의 목회자와 80여명의 글로벌 미션 워커, 10명의 도시 선교사가 봉사하고 있다.
특히 이면주 목사가 선교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 삼육대학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ABM(Adventist Bangladesh Mission) 선교사 파송’은 복음화에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운동인 ABM 선교사는 프로젝트에 의한 계약직으로 현재 4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한 달에 약 10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데, 매년 800여명의 영혼에게 침례를 줄 만큼 힌두권에서 열심히 복음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면주 목사는 방글라데시의 선교를 위해 가장 용이한 방법으로 ‘교육사업’과 ‘의료봉사’를 꼽는다. 그는 “엄격한 회교권 나라여서 교회에서 복음 전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학교를 통해 선교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직 영어붐이 있어 ‘잉글리시 스쿨’을 세우면 많은 선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대학 1곳(198명)을 비롯해 중.고등학교(5곳 / 1,977명), 초등학교(221곳 / 6,506명), 영어학교(7곳 / 700여명) 등이 설립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소규모 미자립 학교다.
교육사업과 함께 효과적인 선교는 의료전도다. 이면주 목사는 “평균수명이 52세에 지나지 않을 만큼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평생 병원 한 번 못가고 죽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며 “의료봉사대가 오는 날이면 동네사람들이 ‘천사들이 왔다’며 새벽부터 끝없이 줄을 늘어설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런 교육사업과 의료봉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좋은 ‘끈’이다. 방글라데시 사회에서 소수종교이자 이방인으로 배척받기 쉬운 상황에서 지역민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면주 목사는 이 둘을 결합한 ‘간호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게 가장 큰 필요이자 소원이다.
이처럼 턱없이 낮은 기독교인 비율과 열악한 선교환경 속에서 재림기별을 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엄청난 어려움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교회의 재정상태가 부실하다. 교인 1명 당 연간 십일금이 7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각 대회와 학교의 자립능력은 30% 이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몇 년 동안 목회자로 부름 받는 사람이 거의 없는 현실이다.
방글라데시의 모든 삼육학교에서는 학생의 75% 이상이 외국에서 제공되는 장학금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미션, 도시전도, 헬스 프로모터 등 과거 외국인들의 도움으로 시작됐던 프로젝트도 후원이 끊기면서 활동이 뜸해졌다. 때문에 선교 2세기 시대를 열어갈 다양하고 과감한 투자와 자립대책이 시급하다.
그러나 현지 선교 관계자들은 도전이 큰 만큼 기회 또한 크다고 말한다. 이면주 목사는 “도전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시편 81편10절 말씀을 의지해 ‘하면 된다’는 굳건한 신념으로 힘차게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면 결코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적 안목으로 봤을 때는 거의 100%에 이르는 이슬람 신자와 힌두교도 앞에서 아무 것도 못할 테지만, 우리에게 다윗과 같은 진취적 정신이 있다면 ‘저렇게 목표가 큰데 내가 왜 못 맞춰?’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가 믿음의 입을 크게 벌리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대총회 소속 선교사가 1000명이 넘는데, 한국인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하며 “언어정복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세계 선교무대에 뛰어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물론, 방글라데시의 선교확장을 위한 기도와 후원을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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