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ICC> 감동과 울림의 비전 ‘미션 라이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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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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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보고 ... 동토의 땅에도 재림기별은 전해질 것인가
개회 이틀째인 29일 오전에는 선교지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미션 라이브’ 코너가 마련돼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히스핸즈선교운동’과 ‘북한선교’ 사례가 발표됐다.
지난 50여 년 동안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온 북한의 주민들은 가뭄과 기근, 의료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당해야 했다. 어디를 봐도 어두움과 좌절밖에 보이지 않는 동토의 땅.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영혼들을 버리셨는가?
미주 삼육국제의료봉사단 부회장으로 헌신하는 김행선 장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북한에서 복음을 듣지도 못한 채 헐벗고 굶주려 죽어가는 영혼들을 변함없이 돌아보고 계신다”고 말한다.
다양한 인도주의적 사업을 통해 북한에도 복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김행선 장로의 선교경험담을 정리한다.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수리 후 교회의 간판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로...”
하나님께서는 복음전파를 위한 미래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치과병원뿐 아니라 더 많은 사업을 통해 그들과 접촉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북한에는 장로교회가 경영하는 과학기술대학이 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외국에서 들어간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직접선교를 하지 못하지만, 간접선교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한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평양에 치과병원을 개원하기 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평양에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세우는 것은 요원한 일이 아닙니다. 치과병원을 세울 당시 협의서에 ‘우리가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안식일을 맞게 되면 한 사람이라도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항목을 명시했습니다.
저는 1년 전부터 평양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세우기 위한 물밑작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치과병원 개원식 기간 동안 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이 외국 출장 중이어서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조선기독교연맹 위원장을 만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왜 토요일에 예배하는가’라는 내용을 A4용지 5장 분량에 기록하여 전달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개원식 준비를 위해 저와 김홍철 의사와 먼저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기간 중 안식일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평양 봉수교회로 갔습니다. 오전 10시, 교회에 도착하니 담임목사와 부목사 두 분이 교회 문을 열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들어서자 담임목사가 물었습니다.
“안식일교회는 왜 토요일에 예배드립니까?”
저는 답했습니다.
“목사님, 제게 5분의 시간을 주시면 안식일교회가 왜 토요일에 예배드리는지 이유를 설명해 드리죠”
그리고 저는 성경을 펴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십계명의 넷째 계명을 읽었습니다.
일곱째 날이 오늘날 토요일인 것을 설명하기 위해 창세기로부터 구약에 나타난 안식일을 차근차근 말을 이어갔습니다. 신약에 예수님께서도 규례대로 안식일을 지키고, 그의 제자와 사도 바울도 구별해 지켰고, 하늘나라에 가서도 안식일을 준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40여분이나 지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끊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조선에 안식일교회가 들어올 때 평양으로부터 들어왔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순안에는 안식일교회가 운영하던 학교와 병원, 봉사기관이 있었고, 조선 각 곳에 안식일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빛이 남쪽에도 전달되어 지금은 남한에 1000개나 되는 교회가 있습니다”
비록 예정했던 기독교연맹 위원장에게는 ‘재림교회가 왜 토요일을 구별하여 예배드리는지’ 설명하지 못했지만, 봉수교회 두 목사에게 전달했으니 소기의 목적은 성취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들이 재림교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두 사람을 통해 평양의 두 목사에게 안식일 기별을 전할 수 있었으니 결과는 하나님이 거두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들에게 심기어진 씨앗은 우리가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면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어 평양에도 재림교회가 멀지 않아 세워질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담임목사는 우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칠골교회가 지어진지 너무 오래되어 수리 중에 있습니다. 15만 달러의 예산으로 5만 달러가 준비되어 공사를 시작했지만, 10만 달러가 없어 이를 중단해야 할 형편에 있습니다. 혹시 칠골교회 수리비용을 도와줄 수 있습니까?”
저는 지체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목사님! 도와드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수리 후 그 교회를 안식일교회가 사용하도록 해 주십시오. 교회의 간판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로 붙여 주신다면 가능합니다”
그는 이를 상부에 상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때 과연 어떤 소식으로 기독교연맹 위원장을 만날지 벌써부터 마음이 무척 설렙니다. 저는 이 일을 감당해 줄 후원자가 나타나기를 희망하며 기도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
평양에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세워져 많은 백성이 구원 받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다면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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