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도부, 교단 첫 ‘웰다잉 지도자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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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07.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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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삶의 의미 되새기는 존엄한 죽음준비 배워
‘웰다잉’은 인간으로서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소망을 전제로 삶의 내면을 풍요롭게 가꿔 인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들어 전문지도사 자격증이 발급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단에서 웰다잉 지도자교육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 여성전도부는 양질의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피현상을 없애고, 지금 현재의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하나님이 부여하신 생명의 존엄성과 감사, 죽음준비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안재순 여성전도부장은 인사말에서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이다. 웰다잉 교육은 삶과 죽음을 보다 그리스도인답게 여기며 살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처음이라서 부족하고 보완할 점도 많지만,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부활의 소망과 심리적 안정을 제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깊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50명이 수료했다. 교육에서는 ‘삶과 죽음’ ‘건강한 삶의 실천’ ‘나눔과 관계의 삶’ ‘거꾸로 시작하는 존엄한 삶’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 등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되어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인생 마무리를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전 삼육대 총장 서광수 목사는 ‘삶과 죽음의 이해’에 대한 강의에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공평한 사건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기 쉽다”면서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에는 관심이 많으나, 정작 죽음에 대한 관심은 적다”고 지적했다.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박승순 교수는 ‘건강과 운동’ 강의에서 실버세대를 위한 신체 깨우기 체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위한 신체동작요법, 스트레칭 등을 소개하고 “즐거운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 유지는 물론, 삶의 활력과 함께 스스로를 제어하고 행복한 완성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방법을 전했다.
삼육대 대학원장 이경순 교수는 ‘자아발견(MBTI를 통한 자기 이해)’ 강의에서 “깊은 행복과 만족은 자기 자신을 아는데 있다”고 전제하고 “인간은 자신을 이해하고, 성숙해지면서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존재다. 자신을 깊이 알수록 인간은 편하고 자유로워진다”고 자기 이해의 중요성을 짚었다.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김신섭 교수는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주제로 전한 강의에서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칭찬과 격려, 사랑과 용기 등 말 봉사부터 시작하고, 남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즐겨하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봉사의 행동으로 변화된 역할에 적응하라”고 조언했다.
삼육대 간호학과 강경아 교수는 ‘내 삶의 의미 발견하기’를 제목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창조적 가치’ ‘경험적 가치’ ‘태도적 가치’ 등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현재 어려움과 고통에 처해 있다면 그 이면에 숨겨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삼육대 보건복지대학장 오복자 교수는 ‘암과 건강’에 대한 주제강의에서 암 발병의 주요 원인과 예방 및 검진, 치료법을 소개했다. 또 삼육서울병원 장례예식팀 손광연 팀장과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이필도 교수는 각각 ‘입관체험과 유언장’ ‘나의 장례와 장묘’ 등을 주제로 임종 전 준비사항과 장례절차 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죽음’이라는 단어가 막연히 공포스럽고 두려웠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죽음 준비는 어떠해야 하는지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면서 “죽음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변화를 갖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암환자 3명 중 2명이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며 “추후에는 호스피스 과정도 개설해 달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성전도부는 웰빙 – 웰에이징에 이어 웰다잉에 대한 중요성과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이처럼 죽음에 대한 그리스도인적 생각과 태도를 바르게 정립하는 관련 교육을 정례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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