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0년 맞은 호남삼육중고 임종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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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3.05.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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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에 묶인 삼육인의 ‘얼’이 우리 학교 근간”
그는 ‘호남삼육인의 얼’에 대해 “이 학교의 교문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의 내면 깊숙이 흐르는 재림신앙의 뿌리 깊은 정체성이자 하나님의 사랑에 묶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임종철 교장은 “그 ‘얼’이야 말로 지난 60년간 이 학교를 지탱해 온 숭고한 정신이자 호남인이 갖고 있는 견고한 토대”라며 “뿌리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임종철 교장은 학교가 걸어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이제 우리가 어디까지, 어떻게 지나왔는가 보다는 지금 걷는 걸음이 첫 발자국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할 것”이라며 개교 60주년의 의미를 조명했다.
임 교장은 “호남삼육은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 속에서 보수적인 신앙교육을 유지하며 참다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 학교가 없었다면, 호남의 선교도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호남삼육중고는 최근 학교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광주시교육청 우수학교 표창, 교과교실제 학교 및 자율학교 운영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임종철 교장은 “중학교는 이미 광주.전남 지역의 명문사학이 된지 오래”라며 “우리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갖은 애를 쓸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학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어교육 강화나 1인1악기 등 특성화교육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 교장은 학교 성장의 원동력을 교육방침이나 프로그램에 두지 않았다.
임 교장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내면적 인성을 중요시하는 우리의 교육정신이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통해 영원한 하늘가는 꿈을 그리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는 호남삼육은 공립도, 사립도 아닌, ‘주립(主立)’이라고 말했다.
임종철 교장은 오는 8월, 은퇴할 예정이다. 38년 간의 교직생활 중 23년을 이 학교에서 봉사했다. 지난 2011년 교장으로 부임해 자신의 마지막 사역인생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선후배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리 학교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배 교장선생님과 후배 교사들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인간적인 욕심이나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정신으로 지도했던 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끈끈한 정신의 맥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는 후배교사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교육에 있어 시설이나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정신입니다. 선지자 학교의 그리스도인 교사의 품성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와 장점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꾸준히 개발하고, 보완해 교육에 접목한다면 더 훌륭한 교사가 될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가진 지혜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애써주십시오”
임종철 교장은 성도들에게 “호남삼육중고가 앞으로도 이 지역에 삼육의 ‘얼’과 ‘정신’을 올곧게 세우고, 고유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호남 지역 선교발전의 주춧돌이 되었던 호남삼육이 이젠, 교육 등불의 빛을 환하게 비춰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지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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