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가운데서도 놓지 않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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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domabeam1312@naver.com
입력 2013.04.2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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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마을-재림신문 공동기획]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캠페인
병실에서 만난 이 집사는 정혜 씨와 영근 씨에게 “함께 지낼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렇지?”라며 믿음의 소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 집사는 먼저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막내아들인 영근 씨(35세)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저산소증으로 사지가 마비된 상태다. 2007년 9월 4일 새벽, 모두가 잠든 와중에 갑자기 아들 방에서 “아~” 소리가 났다. 놀란 가족들이 아들 방으로 가보니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다.
바로 구급차를 불렀지만 숨이 멈출 것 같아 심폐소생술을 했다. 하지만 40분 만에 온 구급차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심장이 멈췄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1시간 정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한 끝에 겨우 숨이 돌아왔다. 1시간가량 숨을 쉬지 않았기 때문에 숨은 돌아왔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집사는 “사건이 있기 전에 아들이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었는데 무심코 지나친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면서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해 인정받고 있었다. 가끔은 밤에도 나가서 일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큰 딸 정혜 씨는 동생을 많이 사랑해 엄마처럼 잘 돌봤다. 일을 하면서도 동생이 있는 병원과 재활원으로 퇴근해 엄마 대신 영근 씨의 병수발을 감당했다. 주말도 어김없이 어머니는 쉬라며 늘 동생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함께 지냈다.
그러던 중 재작년에 정혜 씨도 병에 걸렸다. 처음에는 난소암인줄 알고 수술에 들어갔지만 의사가 수술실로 이 집사를 불렀다. 사실은 위암 말기로 복막과 난소로 암이 전이됐던 것. 결국 위와 복막의 암은 제거하지 못했다.
담당 의사는 몇 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1월부터 잘 먹지 못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가끔 복수가 차기도 해 힘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몸무게가 37kg까지 줄어들었다.
정혜 씨는 엄마와의 대화에서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영양제 등 필요한 것을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공급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동생과 이렇게라도 함께 지내서 좋다”며 건강이 호전돼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될 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집사는 “사실은 딸 하나가 더 있는데 지금은 안에 잠들어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둘째 딸은 2002년 폐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엄마, 너무 아파서 예수님 손을 놓치면 어떻게 하지? 예수님 손 놓치면 안 되는데…”
그동안 재활원과 병원을 오가던 이 집사는 지난 2월에 두 자녀를 함께 돌보기 위해 에덴요양병원으로 옮겼다.
이 집사는 “처음에는 자녀들이 이렇게 병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몰라 그저 숨기려고만 했었다”며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조금씩 깨달으며 기도를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이렇게 있을 수 있게 해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께서 감당케 해주기를 구하고 있다”면서 중보 기도를 부탁했다.
이 집사는 “나쁜 일들이 겹치면서 원망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용기와 기도를 끊임없이 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정혜의 병이 호전되면 열심히 일을 해서 우리 가족이 다 잘 살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하는 얼굴엔 슬픔보단 소망이 가득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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