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맨홀 생활자’ 위한 구호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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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1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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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도 맹추위 속 스팀에 몸 녹이며 연명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맨홀에서 사는 사람들의 사정을 전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구호를 요청하기 위한 글이었다.
울란바토르 주민 중 맨홀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난 2010년 국내 한 케이블방송에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강하식 목사 역시 그동안 간혹 맨홀에서 고개를 내미는 사람을 보기는 했어도 실제 생활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지만, 얼마 전 이들의 처참한 생활을 목격하고는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어 한국 성도들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강하식 목사가 보내온 메일의 주요 내용이다.
울란바토르 맨홀 생활자 위한 구호요청
몽골의 겨울은 9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11월부터 4월까지는 영하 20도에서 50도에 이르는 맹추위로 동물이나 사람의 생존자체가 힘겨운 시기입니다.
최근 새로 이사한 집 주변의 맨홀에서 생활하는 거주자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골룸’을 연상케 하는 이들이 강추위를 피해 맨홀에서 불을 피우거나 지나가는 스팀에 몸을 녹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기에 질식과 스팀에 온 몸이 젖어 있어 이들은 맨홀에서 나오는 순간, 몸이 얼어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이를 목격하는 자로서 ‘네 이웃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어’ 코리아아드라와 고국의 성도들에게 구제를 요청하는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맨홀 거주자 실태조사 및 지원
맨홀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조사한다는 것.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잘 모릅니다. 이는 몽골 정부가 내놓은 결론입니다. 대략 1000명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쓰레기통에 있는 음식을 뒤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지원은 가능한 순차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 항목은 ▲식품 ▲겨울 외투 지원 ▲위생건강을 위한 목욕 ▲의료진을 통한 건강 검사 ▲재교육 기관 활용 등입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빵, 외투, 목욕 등 5개월 동안 약 9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력사역
매일 새벽마다 기도회로 모이는 15명의 재림청년이 있습니다. 이들이 이 사역을 함께 할 것입니다. 너무도 딱하기 그지없는 이들의 형편이 한국의 교회와 아드라를 통해 알려지고, 생존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길 기도합니다.
구호봉사는 끝이 없는 것이지만 작게라도 저희가 사역을 시작하면 몽골 정부도 감동할 것입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체계적인 지원과 재교육을 통해 이들이 자리를 잡도록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극한의 생활고에 밀려 있는 이들을 위한 구제이오니 널리 양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몽골 맨홀거주자 돕기 성금모금 계좌
국민은행 010-01-0728-241 (사)아드라코리아
우리은행 1005-102-116811 (사)아드라코리아
농협 301-0113-8372-21 (사)아드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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