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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림교회 선교 조직체 재편’ 협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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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4.01.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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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분리 및 신설안 두고 토론 ... 영·충·호 행정위원부터
연합회 분리 및 신설안을 두고 토론하는 ‘한국 재림교회 선교 조직체 재편’ 협의가 시작됐다.

현행 1개의 연합회를 분리해 복수의 연합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조직 재편 논의가 첫발을 뗐다. 


한국연합회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금산청소년수련원에서 ‘한국 재림교회 선교 조직체 재편’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연합회를 비롯해 영남합회, 충청합회, 호남합회 소속 행정위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북아시아태평양지회 김태승 재무도 자리를 같이해 자문했다. 


협의회는 설명회와 기도회 그리고 전체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이를 위해 한국연합회는 관련 자료를 사전 배포했으며, 한국연합회 임원들이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자료에는 △한국 재림교회 진단과 분석 △사명완수를 위한 노력과 정책 △조직 재편 배경과 필요성 △조직 재편을 위한 기초 자료 △행정 절차 등이 담겼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모임은 연합회 분리나 신설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성격을 규정하고 “대내외적 환경변화뿐 아니라 기관화되고 비대해진 행정조직이 한국 재림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를 재편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합회장은 “(연합회 분리 및 신설과 관련해)공식적으로 설명하고 공론화하는 첫 모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아직 그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 지금은 과정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직체 재편을 논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선 교회 선교 강화’를 위해서”라고 배경과 목적을 언급하고 “그밖에 어떤 의도도 없다. ‘연약해지고 침체되는 지역교회를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교회가 선교사명을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꺼져가는 지역교회를 지금이라도 회복시키지 않으면 제아무리 큰 기관을 갖고 있어도 우리는 사명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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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엄덕현 목사는 “신설 연합회의 분명한 방향성은 행정조직의 슬림화”라고 주지하고 “현재의 규모와 단위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운영해야 한다. 행정 조직체에서 인력과 사업비 등을 대폭 축소함으로 발생하는 선교자금을 일선 교회 활성화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협의에서는 ‘합회 행정위원회에서 결의된 적 없는데, 어떻게 제안됐나’ ‘조직 축소는 그동안 수차례 시도했지만, 회기가 바뀔 때마다 원상 복구되거나 이전으로 회귀했다. 이번에도 회기에 따라 또 바뀌는 거 아닌가’ ‘신설 연합회 임직원 수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왜 연합회 신설이 개혁의 킹핀이어야 하는가’ ‘반대 의견이 많은데 연합회가 강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등 절차와 실효성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연합회 임원들은 “현재의 비대한 조직구조를 과연 언제까지 가져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변화의 필요성과 도전은 여기저기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다. 우리에게 책임과 직분이 맡겨졌다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조직체 재편이 왜 문제해결의 본질이 될 수 있는가를 의논할 것이다. 지금은 해답을 찾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연합회 신설 제안이나 추후 신설 연합회의 부서 구성 및 인원 조정 등 모든 결정 권한은 오직 해당 합회 행정위원회에 있다. 만약 이 과정에 현재 한국연합회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월권이다. 누구도 강제적으로 주도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못 박고 “연합회는 행정조직 재편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분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국 재림교회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 자료와 근거로 설명할 뿐”이라고 역할과 권한에 선을 그었다. 


특히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연합회장으로서 지금 같은 조직구조를 유지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히고 “어떻게든 행정 조직 규모를 최소화해 자금을 줄이고, 이를 일선 교회 중심으로 사용하게 함으로, 선교하는 지역교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주된 그림이다. 기관이나 행정 조직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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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 여러분이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행정 조직 재편에 대한 반대가 많아 이 일을 추진할 수 없다면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겠다. ‘푸시’하지 않겠다. 구성원이 가라 하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 그게 나의 진심”이라고 토로했다. 

 

충청합회 한 행정위원은 합회별 십일조 총액 및 운영비 등 현재 기준 재정 상황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연합회 분리 시 인건비와 운영비가 가중돼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십일조 성장에 대한 기대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우 어려운 재정 상태를 초래할 것이다. 상부 행정 조직 확대로 인해 선교 현장보다 행정 조직체에서의 재정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연합회 분리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엄덕현 부회장은 이에 대해 “제시한 자료 중 재정적 문제 지적은 연합회에서 검토한 내용과 많이 다르다. 실제적으로 행정 조직체 재편 시 축소된 조직체를 지향하는 게 이번 재편의 방향성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없었고, 행정 조직 재편으로 인한 수익 구조에 대한 부분과 이에 따른 재정 재분배에 대한 고려 없이 현재를 기준으로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손실을 염려하지만, 총량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교, 목회, 재정의 무게중심을 지역교회 선교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호남합회장 장원관 목사도 “행정 조직체를 축소해 지역교회 선교 활성화를 위한 선교 재정으로 직접 사용한다면 전도에 활력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역교회 중심선교’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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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각론에는 이견이 있었지만, 침체와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에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충청합회 또 다른 행정위원은 “이대로 마냥 흘러가면 다 죽는다”라며 답답함을 내비치고 “제도에 문제가 있다. 제도가 달라지지 않고는 긴장감이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희망도 찾을 수 없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강구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조직 재편을 지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논의와 토론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인도가 함께 하길 간구했다. 행정위원들은 “이 자리에 모인 특별한 목적과 뜻을 분별해 마지막 시대 ‘남은 무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복음전도 사명을 충실히 완수하고, 재림을 촉진해 속히 그리스도의 나라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며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였다. 

  

행정조직 재편을 위한 협의회는 오는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행정위원 – 목회자 – 평신도 대상으로 설명회와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14일과 15일에는 원주 재림연수원에서 한국연합회와 동중한합회, 서중한합회 행정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협의회를 진행했다. 이후 일정은 아래와 같다. 


△2월 21일(수)~22일(목): 동중한합회 목회자 설명회

△3월 4일(월)~5일(화): 서중한합회 목회자 설명회 

△3월 6일(수)~7일(목): 호남합회 목회자 설명회

△3월 9일(토): 호남합회 간담회

△3월 18일(월)~19일(화): 영남합회 목회자 설명회

△3월 20일(수)~21일(목): 충청합회 목회자 설명회

△3월 27일(수)~28일(목): 영남합회 간담회

△4월 9일(화): 충청합회 간담회


* 위 일정은 각 합회가 제안한 것으로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합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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