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변화가 학교문제 예방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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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8.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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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로그램 기대이상 교육효과 ‘확인’
기말고사가 끝나고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기간이지만, 일주일 동안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각종 경시대회, 독서활동, 유명 작가와의 만남이나 명사초청 강연회 등 한국삼육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올해는 ‘심미적 안정을 도모하는 음악교육’의 일환으로 한국청소년음악운동중앙회 이일용 강사를 초청해 매일 2시간씩 오카리나 강습을 실시했다. 날로 치열해지는 입시경쟁의 압박 속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함으로써 아름다운 마음을 계발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오카리나 음악교육 프로그램은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즐겨 부르던 가락을 오카리나로 연습하며 흥미를 나타냈다. 처음에는 단순히 멜로디만 연주하던 학생들은 시간이 흐르며 베이스, 알토 등 화음이 조화를 이룬 합주음을 연주해내기 시작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연주에 능한 학생은 주변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의 멘토가 되어 쉬는 시간이면 자발적 1:1 강습을 해 주었다. 2학년 4반 민도원 군과 2학년 6반의 최성헌 군은 스스로 편곡을 하는 등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저녁이면 더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교정에 남아 때마침 삼육대학교를 방문한 중국 학생들과 모여 서로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등 국경을 넘어선 우정을 쌓기도 했다.
이경희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도 괄목할만한 교육효과에 주목했다. 이경희 교장은 “음악은 청소년의 정서세계를 안정시키는 최고의 대안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하나 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 학교교육의 가장 큰 문제인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인터넷 중독 등의 문제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경희 교장은 이대영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전영 위즈덤교육포럼 대표 등 교육계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결국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의 교육변화가 학교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학생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삼육고등학교는 이를 위해 음악, 요리, 명사초청 강연회 등 학생들의 심미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 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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