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태강삼육초 IES의 어느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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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4.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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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신자 학생, 학부모 대상 특성화 선교프로그램
200석 남짓한 좌석은 어린 학생과 학부모들로 꽉 들어찼다. 준비된 자리가 부족해 일부 학부모는 뒤에 서 있어야 했다.
이는 태강삼육초등학교(교장 이석재)가 비신자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진행하는 IES(International English Sabbath School / 이하 어린이국제교회) 현장.
어린이국제교회는 기존 안식일학교 프로그램에 영어예배 프로그램을 더해 많은 학생이 직접 참여하며 봉사할 수 있도록 흥미롭고 특색 있게 구성한 점이 특징.
주5일수업제 전면시행에 대비해 학교 측이 비신자 학생을 대상으로 준비한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예배는 영어로 진행됐다. 능숙한 외국어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표정에 흐뭇한 미소가 한껏 배었다. 한쪽에는 6명의 어린이가 동시통역에 분주했다. 게 중에는 졸업생도 있다고 했다.
교목 이기호 목사는 “어린이들은 영어중창단, 영어합창단, 오케스트라 등에서 자신의 재능과 은사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친구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을 배운다”고 소개했다.
10시20분부터 영어반, 중국어반, 한국어반으로 나뉘어 안식일학교를 진행했다. 이 시간에는 한 학기 동안 창조 이야기, 기억절 외우기, 성경 편명 익히기, 성경 보물찾기 등 다양한 주제활동과 공동체훈련이 펼쳐진다.
각 반으로 흩어진 어린이들은 11시20분부터 12시까지 교과공부를 했다. 팝업카드와 인형, 플래시 게임, 그림도구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꾸며진 교과공부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반짝였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패스파인더 글로벌 리더 클럽이 이어진다. 이날은 특별히 패스파인더 발대식과 선서식이 열려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발대식은 기수입장, 대원호명 및 삼각건 수여식, 목적.표어.서약.규칙 제창, 분대장 임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매주 안식일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운영되는 패스파인더에는 1~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탐험대 대원 60명, 4~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개척대 대원 50명이 참가하고 있다.
패스파인더는 야영기능, 자연탐사, 생태연구, 과학관 견학 등 천연계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조직력 및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분대단위로 운영된다. 학교 측은 글로벌 리더 클럽을 방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마음이다.
이석재 교장은 “우리 학교는 아이들이 신앙을 키우면서 착하게 자라날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어린이국제교회는 글로벌 시대에 맞추기 위한 특성화 교육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시행되었지만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말고 학교로 보내주시면 오후까지 멋진 프로그램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겠다”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알차고 충실하게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들이 각 반에서 액티비티와 교과공부에 참여하는 동안 학부모는 강당에서 별도의 예배를 드렸다. 아직은 재림기별이 익숙하지 않지만,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 학부모는 “단순히 외국어공부 수준을 넘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뛰어난 인성교육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믿음이 간다”면서 “오히려 일반 학원보다 프로그램이 더 좋고, 마음이 놓여 매주 아이와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라고 활짝 웃어보였다.
학교 측은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안식일에는 학부모를 비롯한 누구나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어린이국제교회를 개방할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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