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복 장로, 삼육대에 1억원대 금괴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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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3.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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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간 약 4억원 규모 대학발전기금 기부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학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품고 있던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상자에는 금괴 2Kg이 들어있었다. 시가 1억3000만원 상당의 고가품이었다.
정용복 장로는 6년 전 아들이 신학과에 입학하면서 매달 500만원씩 6년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탁해 왔다.
그러나 주변에 어려운 형편의 학생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더 빨리, 더 많이 기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지난해에도 1억2000만원을 기부한 정 장로는 올해 말까지 약속했던 기부를 앞당기기로 결심하고 이날 금괴를 쾌척했다. 지금까지 정 장로가 기부한 발전기금은 약 4억 원에 이른다.
정 장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을 바라보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바라보려면 사람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 장로는 “금을 생산하는 과정은 삼육대의 교육이념과 많이 닮아 있다”며 “숨은 인재들을 잘 정련해 금과 같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래 총장은 이에 대해 “정용복 장로님과 같은 젊은 인재들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상래 신임 총장의 취임을 맞은 이날, 삼육대에는 정 장로의 기부 외에도 총 2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이 모금되어 뜻을 더욱 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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