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협 체제, 일선 교회의 요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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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4.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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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협에서 오간 지선협 ‘기대와 당부’
서중한합회의 한 목회자는 지역선교협회 제도를 통해 기대하는 일선 목회자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이 목회자는 “지역선교협회가 성과와 각종 평가 시스템에 쫓기듯 조급해진 현재의 목회체질을 개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목회자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한 “지역 내에서 목양하는 선배의 경험과 노하우가 후배 목회자에게 풍부하게 전해지길 원한다”며 “지역선교협회가 목회의 훌륭한 경험을 나누는 에너지 공급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의 연약한 교회들이 돌봄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적어도 우리 지역은 자금의 상당 부분을 연약한 교회를 집중적으로 돕는 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지역선교협회를 조직한 근간에는 다른 어떤 이유보다 한국 재림교회가 당면한 선교적 현실과 장벽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하며 “결국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지역선교협회의 의미 역시 퇴색되고 말 것이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어떻게 성취하느냐가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목회자는 지역선교협회의 의의를 짚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연합회나 합회 등 기관 중심에서 지역교회 중심으로 선교의 주체를 한 단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교회가 완전히 선교의 주체성을 가질 때까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공적인 선교의 핵심은 선택과 책임”이라고 전제하고 “선교의 자발성을 이끌어내 각 교회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에 도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조직시스템은 공유의 어려움이 너무 많은 구조”라며 “사업의 공유를 성공적으로 가져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충청합회의 한 목회자는 “지역선교협회 제도는 이 시대, 우리가 가야 할 선교의 방향”이라며 “이 제도가 일선 교회의 ‘자양’ 선교를 이끌어내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 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있어 목회자와 장로의 긍정적 관계는 절대적”이라며 “앞으로 지역선교협회가 이들 관계를 좋게 해서 출입하는 모든 성도들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역점을 두어 운영하겠다”고 밑그림을 그렸다.
호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지역선교협회가 시행되면 정말 장기목회가 가능할까 기대감과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일선의 분위기를 전하고 “모쪼록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교회가 능동적인 선교 주체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도가 지역선교를 강조함에 있어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에 충분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역선교협회를 통해 일꾼을 양성하고 교회와 성도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선교협회 제도를 시행하며 연합회에 바라는 사항도 제기했다.
영남합회의 한 목회자는 “연합회는 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회가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면 프로젝트를 포기하라”고 직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선택을 해야 자발성과 책임성을 갖는 것”이라며 “지역교회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호남합회의 목회자는 “장기목회는 재림교회 선교의 한계를 가늠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이 제도를 통해 일선 목회자의 장기목회를 확실히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역교회의 선택자율권을 더욱 강화시켜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선교협회 활동이 개인과 교회의 목회를 방해하지 않도록 운영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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