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권순범 목사, 대만합회 청소년부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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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베이툰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권순범 목사가 대만합회 청소년부장에 선출됐다.
대만합회는 지난 5일 타이중에서 열린 제7회 총회에서 권 목사를 신임 청소년부 및 대학생선교(PCM)부장으로 선임했다. 사상 첫 외국인 부장이다.
임기는 오는 12월 말부터 2026년 12월 말까지 3년.
권순범 목사는 PMM 14기 선교사로 2016년 대만에 첫발을 들였다. 당시 개척교회였던 베이툰집회소를 예배소로, 현재는 교인 수 70명의 조직교회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한글반을 통해 국립타이중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선교의 문을 열기도 했다. 한글반에서 침례 받은 대학생들이 캠퍼스 내에 한국어동아리를 만들었고, 현재는 1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인기 동아리로 성장했다. 이 사역을 통해 침례 받은 대학생이 44명이나 된다.
또한 지난해 여름부터 청년 창업 카페이자 감화력센터인 ‘Come N See’를 운영하며 대학생 선교뿐 아니라, 새로운 개척교회를 위한 선교자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권 목사는 <재림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선교사로서 대만 현지사회에 최대한 녹아들려고 노력했는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제게 큰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주어진 사역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만 교회는 조금 독특한 문제를 갖고 있다. 국가 전체 인구구성비 중 원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2.5% 에 불과하지만, 그마저도 16부족으로 나눠져 있다. 인구의 95%는 청나라 시절이나 공산주의를 떠나 들어온 중국 혈통의 한족이다. 그런데 재림교인은 원주민 비율이 70% 이상이라 연합하는 데 있어 종족문제가 큰 장벽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 도시 지역에 제주대회처럼 대회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대만의 미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외국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을 갖고 대만을 사랑하는 심장으로 그들과 섞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소년부장으로서 펼쳐갈 사업 방향과 비전도 제시했다. 권 목사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대만 교회 역시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ACT와 같은 단체를 만들고 ‘대학생선교센터’를 건축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대학생 선교사 양성과 선교자료를 개발하고, 그 가운데 만난 인재들을 젖줄이 끊겨가는 대만삼육대 신학생이자 목회자로 양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을 교회사역과 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시켜 그들이 교회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대만에는 민간신앙이 뿌리 깊게 박혀있지만, 청년들은 마음이 열려 있어서 복음을 전하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권 목사는 “한국 ACT와 연계해 사역해보고 싶다”면서 한국 교회와의 교류 강화 방안도 피력했다. 그는 “대만을 한국 청년들의 선교실습 및 훈련,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6개월에서 1년의 선교 트레이닝을 통해 구도자 대학생들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고 직접 선교하는 경험을 통해 용기를 얻어, 다시금 한국 캠퍼스 내에서도 대학생 선교의 부흥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권 목사는 “복음의 변방이자, 선교에 있어서는 불모지인 대만은 후원과 관심에 있어서도 사각지대에 있다. 그런데 지금이 한국 교회가 대만과 연계 할 수 있는 가장 적기”라며 “한류가 여전히 복음의 통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면서 대만 복음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투자해 주길 기대했다.
그는 끝으로 “10년 뒤에는 더이상 선교사가 필요하지 않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사이 청년을 양육하고 교회 부흥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다. 나아가 복음을 전하며, 다른 나라에 선교사까지 파송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대만 도시선교의 절반을 PMM 선교사들이 감당하고 있다. 12명의 PMM 선교사들을 기억해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순범 목사는 1984년 11월 21일생으로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앤드류스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삼육서울병원에서 임시 사역 후 2013년 동중한합회 토평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2016년 PMM 14기 선교사로 대만 베이툰교회에서 8년간 사역했다. 강지희 사모와의 사이에 용연, 용린, 용하 세 딸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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