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래교회 ‘청소년보호 위탁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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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12.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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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청소년 비전하우스’ 만들고 생활 지원
동래교회는 별관 3층과 4층에 전용 숙소를 마련했고, 본관 2층에도 공부방과 운동시설을 준비해 위탁 청소년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4명의 청소년이 입소해 있으며, 앞으로 25명의 청소년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위탁기관 선정을 위해 법원 담당 판사들이 교회를 직접 방문해 현장시설을 점검했으며, 교회가 제시한 청소년보호를 위한 계획서를 검토했다. 관계자들은 “교회의 준비와 계획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박흥대 부산지방법원장도 위촉식에서 “동래 재림교회가 이 같은 봉사의 일을 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지난 28일에는 동래교회 손흥조 기념예배당에서 ‘부산 청소년 비전하우스’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부산지법 담당 판사와 관계자, 시의원, 부산지역장 강명길 목사, 부산위생병원장 구현서 목사, 영남 평실협회장 김광호 장로 등 교단 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송원무 목사는 청소년 비전하우스 위탁기관 지정과 관련 “성경에 기록된 그리스도인의 참된 빛의 사명을 완수하라는 말씀을 성취하며 폭넓은 사회적 접근방식으로 선교사역에 불을 지피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성도들의 가슴에 그리스도의 박애적인 형상을 회복하도록 도와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래교회는 지난 12년간 교도소 선교활동을 펼쳐온 신옥자 집사를 중심으로 김해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위한 시역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균 23명의 재소자가 모여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성경통신학교 과목을 공부하며 세천사의 기별을 알아가고 있다.
동래교회 운영하는 ‘청소년보호 위탁기관’은?
현재 정부는 고아, 노인, 실업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13~18세의 청소년을 위한 관련 정책은 빈약한 실정이다. 특히 부모의 삶이 안정되지 않은 가정환경으로 인해 사랑에 굶주리고,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사회적 일탈행위에 빠져들기 쉽다.
법원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범법행위로 송치된 청소년 가운데 소년원에 보낼 만큼 큰 범죄가 아니라 훈방 조치하되 보호관찰이 필요한 경우, 가정으로 돌려보내지만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정이 파괴되거나 부모가 병으로 혹은 어떤 사정으로 제때 보살필 수 없는 경우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당장 기본적인 숙식 해결하기조차 어려운 것이다. 법원 측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의 경우 적절한 교육과 보호를 받지 못하면 다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한다.
법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청소년 보호위탁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을 민간기관에 위탁해 관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가는 이들의 생활에 필요한 일정 자금을 지원하게 되고, 보호기관은 법원과 협력하여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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