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보다 정숙 ... 노작 대신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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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09.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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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전문연수, 어떤 프로그램 어떻게 운영되나
근 18년을 이어온 기존 연수 프로그램과 목회자 전문연수의 기본적인 목적과 교육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목회자 연수는 세부과정과 생활규범에 변화를 주었다.
신설된 전문연수 과정의 이수대상은 목회자, 사모, 교수, 일선 삼육학교 교사 등이다. 교역자 중 평신도와 일반 성도들은 기존 기도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연합회에 소속되지 않은 재림교회 목회자 및 평신도들은 연수원의 허락을 받아 참여할 수 있다.
목회자는 3년에 한 번, 사모와 교수, 교사들은 5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연수기간은 목회자는 10박11일, 사모와 교수, 교사들은 7박8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재림연수원은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연수원의 ‘사명진술’을 고백했다.
“연수원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에 소속된 교역자들에게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리스도인 영성을 함양하며 재림신앙을 고취시킴으로써 성결하고(출 28:36) 검소하며(딤전 6:8) 섬기는 삶(히 2:8)을 살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영적 공동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 구현과 세계 복음사명을 완수하도록 훈련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프로그램 운영방식이 일부 달라진 점도 눈길을 끈다. 우선 원훈을 ‘예수를 바라보라’에서 ‘예수의 마음을 품어라’로 바뀌었다. 연수 대상자가 목회자인 점을 감안해 표어도 ‘성결, 검소, 섬김’으로 정했다.
찬반 의견이 많았던 침묵훈련을 없앴다. 정숙을 유지하는 선에서 참가자들이 일상적인 대화는 나눌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연수에 방해되는 잡담이나 논쟁은 배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노작시간도 폐지했다. 대신 산책코스를 개발해 참가자들이 자연 속에서 명상하며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을 거닐며 세포 하나하나가 말씀 속에서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연수에 참가하는 목회자는 초년생부터 연차별로 소집될 예정이다. 동일 연령대에 유사 목회경험을 가진 연수생들에게 더욱 집중적인 연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연수생이 연차별로 소집됨에 따라 프로그램도 그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안식일 점심식사는 과일식으로 대신한다. 금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희망자는 연수기간 중 언제라도 금식하며 선교정신을 가다듬고, 그리스도인 신앙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연수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라는 제목의 강의교제를 제공한다.
또한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10분까지 주민호 목사의 인도에 따라 말씀 묵상 시간을 갖는다.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심도 있게 말씀을 연구하는 습관 형성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좀 더 유용하고 효율적인 강의와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매 강의 후 평가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이를 통해 연수에 참가하는 목회자와의 소통은 물론, 현장에 더욱 적합한 실질적 강의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참가자는 입소와 함께 반드시 휴대폰을 반납해야 한다. 모든 면에서 주님과의 온전한 영적 교제를 나누고 그분의 능력으로 옷 입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다. 또한 강의실에는 노트북을 절대 가지고 입실할 수 없다. 기도와 말씀연구, 영성증진에만 몰두하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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