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신임 삼육보건대 총장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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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1.10.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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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강화로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 대처할 것”
- 국내외에 계신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림마을을 통해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도록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고, 이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지도하실 분도 하나님이심을 확신합니다.
제가 믿음과 지혜로, 그리고 비전을 갖고 우리 삼육보건대학을 위해 일하며 우리 대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 받는 귀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모든 재림가족 여러분께서 특별한 기도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취임하신 지 벌써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먼저 이 자리를 통해 지난 8월 29일 있었던 삼육보건대학 총장 이.취임식에 참석해주신 교회 지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하여 최선껏 이 직임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한 달 동안 삼육보건대학 총장으로서 여러 회의와 모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런 일들을 정리한다면 크게 두 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삼육보건대학이 어떤 대학이고, 우리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구성원들이 새로운 총장이 어떤 사람인지, 제가 어떤 비전을 갖고 대학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저의 생각과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총장님께서는 재임기간 동안 펼쳐갈 경영 핵심가치로 ‘행복나눔’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저희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총장님께서는 이러한 ‘행복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구체적 방안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 행복이라는 가치는 성경에서 제시되고 있는 약속이자 보증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우리 삶을 되돌아보면 행복한 삶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는 상대적 비교에 의해 만족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대적 비교가 가장 편만하고 그것 때문에 울고 웃는 집단이 있다면 아마 교수사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20년 이상의 교수생활을 통해 학위나 명예, 보수를 쫓아서 살아온 삶을 살아봤고, 그것이 얼마나 허탈한 삶인지를 몸소 느끼고 되돌아보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께 돌아감으로 우리의 삶이 겸손해지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 아니고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이런 삶의 경험과 간증을 통해 우리 구성원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그렇게 체험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삶의 행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행복나눔’이라는 가치를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다섯 가지 분야에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우리 모든 교수와 직원들이 먼저 행복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행복은 상대적 가치가 아닌,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돈독하게 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승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소그룹별로 성경 QT모임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교수들로 구성된 4개의 QT그룹, 교직원들로 구성된 4개의 QT그룹 등 8개의 그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참여율은 거의 전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성과와 만족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계속 확대하고 지원해서 동참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영적멘토 사역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교수사회처럼 상대적 비교에 의해 만족을 얻으려 하고, 그것 때문에 상실감을 갖거나 체험하는 집단이 흔치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 삶의 체험을 통해 되돌아볼 때 겉보기와는 달리 교수들처럼 내면적으로 피폐한 집단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치유되고, 지원받고, 기도가 필요한 집단이 있다면 교수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수들에게 영적으로 상담하고, 영적으로 호응해 드릴 수 있는 영적 멘토가 반드시 대학사회에는 있어야 하고, 그런 영적 멘토사역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나눌 때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교수들의 재능과 기술을 봉사활동을 통해 깨닫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상당히 역점을 두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상설 행복특강 운영입니다. 교수는 가르치는 직업이기 때문에 가르칠 때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수들이 생각하는 여러 행복과 관련된 경험이나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행복한 사람들의 삶, 혹은 자기계발과 관련된 여러 주제나 인간관계, 성공의 조건, 성공에 꼭 필요한 습관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로 한 주에 한 번씩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도록 그할 생각입니다.
이것들이 좋은 성과를 얻어서 행복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그로 인해 우리 학생들이 전공 외에 교수들의 삶을 통해 배우게 된 행복을 전달받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어 장차 사회에 진출해서도 다른 대학 출신보다 더욱 친절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삶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을 살도록 돕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수들의 자존감을 높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대학 교수들이 대학 사회에서는 전문대학 교수로서, 교단 내 대학에서는 삼육대에 비해 소외되어 있고, 캠퍼스 안에서는 삼육서울병원에 밀려 기를 못 펴는 형편에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제도나 시스템, 규정을 제대로 정비해서 삼육보건대학 교수들도 교수로서 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물론, 응당 누릴 수 있는 특권과 권리, 동시에 해야 할 의무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이미 시작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간 무한경쟁, 실업계 고교의 학년 연장 등 많은 도전이 산재해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임기 동안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어떠한 청사진을 갖고 계신지요?
- 제가 경영학 교수 출신이기 때문에 기업 이야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경영되다 사라집니다. 그런데 어떤 기업들을 보면 환경변화, 경쟁이 극심한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최우량 기업으로 살아남는 기업이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의 공통적 특징이 있다면 그 기업을 처음 세울 당시의 정체성, 설립이념에 충실한 기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점에 착안해 우리 대학이 급변하는 대학환경에서, 특히 앞으로 더욱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대학 교육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답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의 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대학의 설립목적은 특정 분야 연구능력 향상이 아닌, ‘전문직업기술교육’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최첨단 기술이 교육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산학협력을 추진하여 현장에서 가장 원활한 직업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데 경영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 대학의 정체성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림교회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 인성교육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정말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친절하고, 정직하고, 예의바른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이 보건대학이기 때문에 보건경영과 관련한 교육이 밀도 있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선지자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절제기별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우리 대학이 현대사회를 위해 외쳐야 할 가장 중요한 기별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과 교단이 가지고 있는 기별을 특성화의 한 축으로 삼아 특화시키고 기술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인성교육을 잘 해서 ‘명품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여 우리 학생들이 세상에 나가 귀한 인재로 인정받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정부가 최근 재정지원 제한대상 하위 15% 대학 명단을 공개한데 이어, 외국인 유학생 관리 부실대학도 선정하는 등 부실 대학 퇴출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총장님께서는 삼육보건대학의 특성화 및 학교 발전방안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요?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대학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컨설팅을 할 때 다루는 네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기업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기업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네 가지 포인트를 잡아 체크하게 되는데 그것이 ‘시스템’ ‘사람’ ‘소통’ ‘기술’입니다. 우리는 여기에다 대학으로서의 특성과 재림교회의 기별을 가진 대학으로서 ‘신앙’과 ‘정체성’이라는 두 요소를 더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이들 여섯 단어의 이니셜을 조합해 ‘스피릿(Spirit) 삼육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의 발전방향을 ‘스피릿’을 중심으로 수립할 것입니다.
첫째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교수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만족도를 높이고, 그들의 질적인 면을 제고시켜 학내와 교회 내 그리고 대외소통을 활발히 함으로써 우리 대학이 잠재된 대학이 아닌, 세상에 드러나는 대학, 교단 및 교회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신앙적인 면에서 수동적이거나 피동적이었던 대학 구성원들의 신앙이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신앙교육 체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특별히 재림교회 대학으로서의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건강절제교육을 필수화하고, 건강과 신체, 전인적 봉사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대학이 기독교 대학이면서 재림교회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교육면에서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으로서 기술교육과 취업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기관과도 연결해 전공교육과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인성교육은 넓은 의미에서 교양교육의 내실화를 구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입니다. 결국 ‘스피릿 삼육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나눔’이라는 핵심가치가 실현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궁극적 교육목표가 달성되어 마침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교육환경과 우수한 교수진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육보건대는 높은 취업률 등 전문대 중 명문학교로 꼽히지만, 교육환경은 열악한 편입니다. 총장님께서는 재임 기간 중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입니까?
- 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4년제 대학에서 주로 근무했기 때문에 전문대학의 교육환경과 여건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달여 동안 다른 대학에서 초청장이 오면 적극 참석해 각 대학의 교육환경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른 대학을 돌아보니까 우리 대학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 학생들에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강의실이 미로식 구조로 되어 있고, 학생들이 마땅히 쉴 공간이 없다보니 점심시간에도 주변 식당에서 음식을 시켜 강의실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시험 때는 공부할 공간이 없어 복도에 앉아서 공부하는 일도 많습니다.
입시 관계자나 교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대학에 합격했다가 교육환경을 보고 실망해서 등록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비율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교단적으로 우리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우리 대학의 교육환경 변화를 위해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우리 대학의 시작이 삼육서울병원의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한 양성소로부터 시작해 오늘의 보건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직도 병원과 대학과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구분되거나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시설관리나 건축물 등이 다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이미 하루 1700여 명의 학생들이 드나드는 중견 교육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현실이 충분히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삼육보건대학만의 교육구역이나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상호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공간이 마련되면 최소한 5000평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야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너무나 열악한 시설이기 때문에 다시 쓰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과거 병원에서 사용하다 이것도 부족하고, 쓰기에 어렵다고 생각되는 건물이 양도되어 우리 대학이 이를 받아 사용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계속 쓰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건물은 과감히 모두 헐고, 새로운 교육시설이 들어서서 교수들도 마음껏 교육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도 캠퍼스 활동을 만족스럽게 할 수 있도록 정비가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총장으로 선출된 후 인수인계와 인사차 왔을 때, 우리 대학에 어떻게 가는지를 몰랐습니다. 그 정도로 진입로나 안내판이 너무 부실합니다. 아마 병원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욕심대로는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수상 등 학교를 홍보하고 우리 대학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들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수막 하나 걸만한 진입로나 제대로 된 시설이 없다는 것은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진입로를 새로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울러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우수한 교수진 확보와 중장기적 양성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전문대학 교육은 기술교육이자 직업교육입니다. 교수들은 학위를 받고, 관련 분야 지식을 잘 가르치고, 논문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문대학 특성에 맞게 기술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저는 재임 기간 동안 규정을 정비해 우리 교수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 연수가 단순히 책을 쓰거나 논문을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직업으로서 제대로 된 교육시설과 기술연구소에 가서 최신식 기술을 배우는데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해외파트와 관련해서는 비달사순 등 고등기술교육기관이 있다고 합니다. 각 파트별로 우리 교수들에게 기회가 되어 해외연수 차례가 오면 그런 곳과 연계해서 교육도 받고, 새로운 기술도 받아들여 와서 산업계에도 기여하고, 학생들에게도 최신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 신자 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낮아져 있는 현실입니다. 신자 학생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위기이자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캠퍼스 선교의 활성화가 시급한데, 신임 총장님께서는 앞으로 캠퍼스 선교강화를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십니까?
- 캠퍼스 선교와 관련해서는 개념정리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캠퍼스 선교가 침례자수를 많이 내는 것이 캠퍼스 선교인지, 아니면 재림교회 청년으로서 정말 당당한 교인이 되도록 양육하는 것이 캠퍼스 선교인지 연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마땅히 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합회로부터 파송목사를 받아들이고, 그 목회자들이 학과에서 성경을 가르쳐 침례자를 냈던 기존의 캠퍼스 선교 패러다임은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 주변에 삼육중앙교회, 영어학원교회, 액트교회 등 청년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우리 대학 학생들과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같은 교단 안에서, 같은 교리를 가르치는 교회끼리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단정적으로 방법론을 말씀드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주변 교회 중 청년선교에 관심 있는 교회들과 함께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선교를 진행하면 상호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침례를 받고 그것으로 졸업을 하는 게 아니라, 지역교회와 연결해 주변의 교회에 참석하여 그곳에서 침례를 받고, 재림청년들과 사귀며 교회의 보살핌을 받는 선교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합회나 교회들과 상의해서 가장 효과적인 캠퍼스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캠퍼스 선교의 중심이 교수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다행스럽게도 합회 차원에서 목회자들을 파송해주셔서 교회의 영적, 인적 분위기를 고양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선교의 주역으로 앞장서야 할 교수들은 오히려 뒤쳐져 목회자들만 앞세우는 선교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 선교현장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교수들의 신앙적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영적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하는데 지원하고, 학생 침례지도나 선교와 관련해서는 교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도록 하는 선교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 대학에 그동안에는 사회봉사단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사회봉사단을 조직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지난여름에도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침례를 받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귀한 존재이고,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그 현장에서 깨닫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위해 앞으로 국내외에서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현장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회심하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보시는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에게 인사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지금까지 우리 대학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우리 모든 교직원들은 우리 대학이 한국 재림교회의 힘이 되고 복이 될지언정,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교회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답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만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있는 힘을 다해 학교 발전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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